미국 이어 영국도 우크라이나 대사관 일부 직원·가족 철수령

입력 2022-01-2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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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예프서 일하는 직원 절반 귀국할 예정”
외교부 “대사관은 계속 열려 있으며 필수적 업무는 수행할 것”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23일(현지시간) 민방위 부대인 ‘국토방위대’ 대원들이 교육받고 있다. 키예프/AP연합뉴스

미국에 이어 영국도 우크라이나 대사관에서 일부 직원과 가족에 대해 철수령을 내렸다.

영국이 러시아의 ‘증가하는 위협’에 대응해 우크라이나 키예프 주재 자국 대사관 일부 직원과 가족을 철수시킨다고 24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가 보도했다.

영국 외교부는 성명에서 이런 소식을 전하면서 “대사관은 계속 열려 있으며 필수적인 업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BC방송도 영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현지 외교관들에게 구체적으로 위협이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정부가 대사관 직원을 철수시키기 시작했으며 키예프에서 일하는 직원의 절반이 귀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영국 대사관 일부 직원과 가족 철수 소식은 미국 국무부가 우크라이나 대사관 직원 가족과 비필수 직원들을 대상으로 철수를 지시한지 수 시간 만에 나온 것이라고 스카이뉴스는 설명했다.

미국 정부도 키예프 대사관은 계속 열려 있을 것이라며 이번 발표가 완전한 대피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미국에 이어 영국도 대사관 일부 직원을 철수시키면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과 불안은 더 고조되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전날 자국민에도 러시아로의 여행 금지령을 내렸다. 국무부는 “러시아의 군사행동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협 증가로 시민이 러시아로 여행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며 “특히 우크라이나 국경과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와 현재 러시아가 장악한 동부 우크라이나 안보 상황은 예측할 수 없으며 예고 없이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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