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하락에 맥 못 추는 삼성전자, 8만 전자 회복은 언제쯤

입력 2022-01-24 15:34수정 2022-01-2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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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공포에 국내 증시 하락세…복잡한 D램 업황…LG엔솔 자금 블랙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제공 삼성전자

‘국민주’ 삼성전자가 ‘8만전자’에서 다시 멀어지고 있다.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인 LG에너지솔루션발 수급 우려와 엇갈린 D램 업황, 미국의 반도체주 주가하락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

24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66%(500원) 내린 7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장밋빛 반도체 업황 전망에 지난달 24일 8만 원을 넘어 ‘구만전자’(주가 9만 원)를 바라봤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미국의 강도 높은 긴축 우려로 투자심리가 악화한 탓이다.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하락도 삼성전자의 주가 하방을 부추기고 있다. 현지시간 21일 기준 마이크론(-3.69%), AMD(-2.53%), 엔비디아(-3.21%) 등은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미국 상장 기업 중 반도체 설계, 제조, 판매 사업을 하는 시가총액 상위 30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삼성전자의 주가 변동성 확대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시장의 금리 상승과 러시아 이슈 등의 우려로 글로벌 주요 기술주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또 증권업계는 올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핵심인 D램 업황이 예상보다 복잡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집계되는 데이터를 볼 때 D램 현물가의 상반기 하락폭은 굉장히 완만한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하반기 전망은 불확실성이 더 커진 상황이다. 이같은 매크로 역풍을 온전히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D램 가격 반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했으나 가격 반등을 확인할 때까지 주가 움직임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도 하방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지수를 벤치마크하는 투자 주체들이 포트폴리오 내 기존 주식을 매도하고 LG엔솔을 매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과거 크래프톤의 경우 상장 당일 코스피는 0.53%, 삼성전자는 0.43% 내렸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시가총액이 100조 원일 경우, 코스피를 벤치마크로 하는 투자 주체는 LG에너지솔루션 편입을 위해 기존 포트폴리오의 4.7%를 비워야 한다”며 “지수 내 비중이 큰 종목일수록 조정해야 하는 폭이 커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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