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포자 없애야”…교육시민단체 제안 대선공약 공감 1위, ‘수학교육 혁신’

입력 2022-01-21 15:49수정 2022-01-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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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걱정없는세상)

입시경쟁과 사교육을 줄이기 위한 대선 교육공약으로, 시민들은 ‘수학교육 혁신’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교육걱정)은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1497명을 대상으로 11개 교육공약에 대한 선호도 조사를 한 결과 교육의 ‘국가책임 강화’에 방점을 둔 공약이 97% 이상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가장 선호도가 높은 공약은 초·중·고 기초수학 교육을 강화하는 ‘수학교육 혁신(찬성률 97.7%)'으로 파악됐다. 영유아 인권법 제정 및 유아교육·보육 체계 개편(97.6%), 학교 책임교육 강화(97.5%), 교육 불평등 해소법 제정(97.3%)이 뒤를 이었다.

구본창 사교육걱정 정책대안연구소장은 "수학은 학생들의 평균 학업 성취도가 낮고 학습 고통이 가장 높은 과목"이라며 "초등학생부터 '수포자'가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의 문제 풀이식 학습이 아닌 사고력과 원리 중심의 수업과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 많은 응답자가 공감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임금불평등 해소(96.2%), 출신학교 차별금지법 제정(94.7%), 대학입학보장제(93.7%) 등 공정과 행복교육 관련 공약들도 골고루 높은 지지를 받았다.

구 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교육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는 만큼, 교육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해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 달라는 국민의 요구가 나타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사교육걱정은 이번 설문을 통해 제안된 아이디어 중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교원평가 내실화’를 추가 공약으로 채택하고, 총 12대 공약을 각 당 대선 후보에게 제안하기로 했다.

사교육걱정은 앞으로 시민들과 함께 각 후보의 교육공약을 평가해, 실효성 여부 등 평가 결과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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