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OST, 제주 해역에서 경제성 높은 '닭새우' 신종 발견

입력 2022-01-2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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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기록종 2종 추가 발견

▲제주에 서식이 확인된 닭새우류 4종의 두흉갑 형태 비교. 마닭새우는 이전에 제주도에서 서식이 보고된 종이다. (사진제공=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 해역에서 경제성이 높은 닭새우 신종이 발견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하 KIOST)은 제주 남동해역에서 닭새우과의 신종 1종과 한국미기록종 2종을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미기록종은 해외에는 기록됐지만 국내에는 처음 발견되는 종을 말한다.

KIOST 제주연구소 허성표 선임연구원팀은 제주 남동부 연안에서 닭새우류 서식지 분포를 조사하던 중 수심 5~30m에서 닭새우 3종을 발견했다. 크래이 피쉬로 알려진 이 종의 정식 국명은 닭새우로, 머리가 닭벼슬처럼 생겼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국내 닭새우류의 주 서식지는 제주연안에서부터 남해안까지 분포한다고 알려져 있다.

신종의 경우 닭새우(P. japonicus)와 계통발생학적으로는 동일하지만 복부 체절 부분 형태가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연안에서 오랫동안 서식하면서 제주 환경에 맞게 형태적으로 진화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미기록종인 사슴무늬닭새우는 일본 남부지역, 흰줄무늬닭새우는 폴리네시아와 인도네시아의 열대해역에 서식하는 종으로 제주도에서 발견되면서 분포의 북방한계선이 제주까지 확장됐다.

이번 발견으로 제주에 서식하는 닭새우류는 기존에 확인된 마닭새우(P. stimpsoni)를 포함해 4종으로 늘었다.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된 닭새우류의 외부적인 형태, 유전적 특성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PeerJ 1월호에 게재했다.

김웅서 KIOST 원장은 “새로운 해양생물 발견은 생물 주권을 확보하고 다양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고 특히 닭새우는 경제성이 높은 종”이라며 “앞으로도 한반도의 기후·환경변화를 가장 먼저 감지할 수 있는 제주도에서 해양환경을 모니터링하고 지역적 특성을 활용한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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