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53달러(1.8%) 오른 배럴당 86.9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0.93달러(1.1%) 뛴 배럴당 88.44달러로 집계됐다. 장중에는 WTI가 배럴당 87.92달러, 브렌트유는 89.17달러까지 오르는 장면도 있었다. 이로써 WTI와 브렌트유 모두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거래를 마감하게 됐다.
최근 세계 곳곳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하면서 유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이번 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위협과 예멘 반군 후티의 아랍에미리티트(UAE) 석유 시설 공격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전날 이라크에서 터키로 가는 원유 송유관의 폭발 소식까지 겹치면서 유가 상승 압박이 커졌다.
다만 송유관 폭발 원인이 공격에 의한 것이 아니고 동력 관련 문제였으며, 가동이 재개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이날 월간 보고서를 통해 올해 원유 수요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 것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IEA는 2022년 원유 수요 증가 전망을 하루 20만 배럴 증가한 330만 배럴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