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K-콘텐츠에 ‘1조’ 쏟은 넷플릭스, 올해도 n천억 투자한다

입력 2022-01-1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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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작 25편 공개 예고…전년 대비 10편 늘어

(사진제공=넷플릭스)

지난해 ‘오징어 게임’ 흥행 효과를 본 넷플릭스가 올해도 K-콘텐츠에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다. 예고된 신작 수도 지난해 대비 10편 늘었다.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속속 들어서며 국내 OTT 시장의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넷플릭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넷플릭스는 1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2년 한국 콘텐츠 공개 예정작 목록을 공개했다.

올해 넷플릭스가 공개할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는 총 25편이다. 지난해 대비 10편 늘었다. 가장 먼저 선보일 콘텐츠는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고등학교의 상황을 다룬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오는 28일 공개를 앞뒀다. 또한 ‘소년심판’,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등 시리즈(드라마) 작품과 ‘모럴센스’, ‘정이’, ‘20세기 소녀’ 등 영화 작품이 공개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에 투자한 금액은 이미 1조 원을 넘겼다. 넷플릭스가 전 세계에 제공한 한국 작품 수도 130여 편으로 집계됐다.

넷플릭스가 올 한 해 동안 한국 콘텐츠에 투입할 금액은 수천억 원 규모로 점쳐진다. 지난 한 해 넷플릭스가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 15편에 투자한 금액이 5500억 원 규모인 데서 역산한다면 9200억 원대도 예상할 수 있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는 “지난해는 한국 창작자분들이 읽어온 저력이 한껏 빛을 발한 한 해”라며 “지난해 넷플릭스에서 한국 콘텐츠를 시청한 전 세계 회원의 시청 시간이 2019년 대비 6배 이상 증가했었던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 VP는 “한국의 약 500만 명의 유료 구독 회원이 오직 넷플릭스에서만 만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만끽하고 있다”며 “이런 애정에 힘입어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 업계를 향한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콘텐츠 투자 금액을 지금 시점에서는 정확히 알기 힘들다”면서도 “지난 한 해 투자한 금액이 5000억 원이 넘는데 제작하고 선보인 오리지널 타이틀이 15개”라며 “올해는 25개를 발표한 만큼 저희 콘텐츠 투자 금액을 유추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최근 불붙은 다른 글로벌 OTT와의 경쟁 상황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 VP는 “1~2년 새 한국 진출을 결정한 미디어 기업이 있는데 저희는 이런 경쟁 환경 속에서도 자신 있다”며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에 관심이 있고 라이센싱, 제작 등 협업한 지 6년이 지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창작 생태계와 가장 잘 합을 맞출 수 있는 파트너가 넷플릭스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티빙 등 토종 OTT가 해외 진출을 예고한 데 대해서도 “한국 콘텐츠를 해외로 수출한다는 것은 좋은 정책적 결정”이라고 평했다. 그는 “그냥 가져가서 보여주는 게 아니라 글로벌화하는 작업이나 더빙, 자막 등 현지에서 한국 콘텐츠를 잘 서비스할 수 있도록 큰 규모의 투자가 필요한 부분도 있고 창작자 의도를 잘 보여줄 것인지를 (해결하는 것이) 큰 숙제이자 과제이자 성공의 키”라고 하기도 했다.

한국 콘텐츠의 강점에 대해 강 VP는 “한국 콘텐츠는 넷플릭스가 들어오거나 관심을 두기 전부터 훌륭했다”며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제도적으로 많은 지원을 받는 데다, 인프라도 구축돼 있다. 건강한 경쟁이 토양이 돼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도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넷플릭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선보인 게임 서비스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영상 콘텐츠 이외의 넷플릭스 성장 동력에 대해 묻자 강 VP는 “한국에는 좋은 지식재산권(IP)이 많으니 게임화할 수 있는 콘텐츠도 많을 것”이라며 “게임 서비스를 일부 론칭했고 굉장히 초기 단계이지만 나아가 한국 IP가 접목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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