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공격적인 금리인상 우려에 하락

입력 2022-01-14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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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생산자물가, 전년 대비 9.7% 상승 역대 최고
전문가 “연준 압박할 수 있어 걱정스러운 요인”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압박을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52달러(0.63%) 하락한 배럴당 82.1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0.86달러(1.02%) 하락한 배럴당 83.81달러로 집계됐다.

시장은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지면서 연준의 긴축 정책이 가속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날 미 노동부는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기 대비 9.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해 다우존스 전망치인 0.4%를 밑돌았지만, 전년 대비로는 2010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미국 생산자물가는 연준이 경제 상황을 억제하도록 압력을 가할 수 있어 잠재적으로 유가에 걸림돌이 된다”며 “조금은 걱정스러운 요인”이라고 말했다.

8일로 끝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 대비 2만3000명 증가한 23만 명을 기록해 다우존스 전망치인 20만 명을 웃돌았다.

킬더프 애널리스트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증가하면 휘발유 수요를 더욱 감소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시장은 차익실현에 따른 움직임도 있었다. 지난 이틀간 WTI와 브렌트유 상승 폭은 각각 5.6%, 4.7%에 달한다. 다만 차익실현에도 강력한 경기 회복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 이날 손실 폭은 크지 않았다고 CNBC는 설명했다.

시장은 지난해만 50% 이상 급등한 유가가 올해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유가가 배럴당 90~100달러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고 JP모건은 125달러까지도 제시했다.

오안다증권의 제프리 할리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급격한 경기 침체를 겪지 않고 오미크론이 사실상 사라진다고 가정했을 때, OPEC+의 증산 능력이 분명히 제한되는 상황에서 브렌트유가 1분기 100달러를 오르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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