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ㆍ보험 등 그룹의 체격, 속도감 있게 키울 것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21주년 창립기념사를 통해 "지주 설립 21주년의 역사를 되살려 우리나라 최초이자 최고의 금융그룹이었던 역사적 자부심을 되찾아야 한다"며 "창발(創發)적 혁신으로 '디지털이 강한 글로벌 리딩금융그룹 도약'의 꿈을 이루자"고 당부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11일 서울 중구 회현동 소재 본사에서‘New next, Next new(항상 앞서가는 새로움으로)’를 슬로건으로 창립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손 회장은 "증권, 보험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 확대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면서도 모든 자회사의 위상을 업권 내 상위 레벨로 끌어올려 그룹 수익성을 극대화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재창업한다는 각오로 모든 역량을 디지털 대전환에 쏟아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디지털 시대를 가장 앞서 열어나가는 금융그룹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창립기념식에서 우리금융그룹은 도전을 거듭한 역사를 바탕으로 성공한 완전 민영화를 축하하고, 최초 금융지주사의 21년 역사 복원을 선언했다.
행사는 코로나 재유행에 따른 방역수칙을 고려해 역대 회장, 사외이사, 그룹 주요 경영진과 MZ(밀레니얼+Z)세대 대표 직원 등 일부 인원만 현장에 참석했다. 약 1000여 명의 임직원은 줌(zoom)과 유튜브를 통한 생중계를 비대면으로 시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우리금융그룹은 완전 민영화를 계기로 지난 2001년 4월 2일 국내 1호 금융지주로 설립됐던 그룹의 역사를 복원하자는 취지의 세리머니를 진행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역대 우리금융그룹 회장들이 모두 참석해 창립 21년 역사 복원의 의미가 더욱 빛났다. 황영기 전 회장이 역대 회장단을 대표해 완전 민영화 달성에 대한 축하 인사와 함께 후배 임직원들에게 “민족은행의 사명감을 넘어 앞으로는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도약해 달라”는 내용의 축사를 했다.
또 2016년 1차 민영화와 2019년 지주사 재출범 당시 금융위원회를 이끌었던 임종룡 전 위원장과 최종구 전 위원장은 영상 편지를 통해 한목소리로 “한국 금융산업을 이끄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금융회사로 발전해 달라”는 격려 인사를 보냈다.
한편, 이날 우리금융지주의 주가는 우리금융의 완전민영화 달성의 의미와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새로운 도약 의지를 반영하듯 1만455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갱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