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금융투자의 ‘팔자’, 파생만기일 앞두고 멈출까

입력 2022-01-1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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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삼성증권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배당락일인 지난달 29일부터 7일까지 6조1963억 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조7131억 원, 1조4581억 원 순매수했다.

기관 가운데 금융투자의 순매도액은 5조6615억 원에 달한다. 이 같은 강한 매도세가 코스피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29일부터 지난주 금요일까지 코스피는 -2.16% 하락했다.

금융투자의 연말 매수, 연초 매도 패턴은 최근 5~6년간 반복되고 있다. 특히 배당기준일 전후로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전환하는 흐름이 나타난다. 연말 배당을 노리고 유입된 자금이 배당락 이후 차익 실현을 위해 빠져나가는 것이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세도 금융투자의 주식 매도를 유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ㆍ달러 환율 약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긴축 움직임으로 약 2조 원에 가까운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저평가를 유발하고, 이를 이용한 금융투자의 주식 매도가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기관의 매도세가 1월 중순 정점을 찍고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우려의 정점은 다음 주일 가능성이 높고, 1월 중순에는 대형 IPO의 공모 청약이 있기 때문에 그 전까지는 수급적인 분산 효과가 나타날 리스크도 고려해야 한다”며 “1월 중순 이후부터는 수급 우려가 완화될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1월물 파생만기일인 13일을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연말 설정한 주식 포지션의 상당 부분을 이미 청산한 상황인 데다가, 외국인의 선물 매도 압박도 완화되고 있어서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13일 1월물 파생만기일 전후로 금융투자 매도 압박이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선물 저평가 상태가 심화된다면 추가 매도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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