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찾아 수도권 모이는 청년층…"지방 정착 유도해야"

입력 2022-01-1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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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예산정책처 '지방인구의 감소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비수도권 인구 2018년부터 감소세

▲2010년부터 2017년까지 꾸준히 증가했던 비수도권 인구는 2018년부터 감소세로 전환했고, 갈수록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 (자료제공=국회예산정책처)

최근 비수도권의 청년층(20~34세) 인구가 일자리 등의 이유로 수도권으로 이동하면서 지방의 인구유출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의 일자리 확충을 통해 비수도권 청년층의 정착을 유도하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최근 발간한 'NABO 경제·산업동향&이슈' 제24호에 게재된 '지방인구의 감소 현황과 시사점(김경수 예정처 경제분석관)' 보고서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보고서는 통계청의 연도별 인구동향조사와 국내인구이동통계 등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7년까지 꾸준히 증가했던 비수도권 인구는 2018년부터 감소세로 전환했고, 갈수록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2020년에는 처음으로 수도권의 인구가 비수도권 인구 규모를 앞질렀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주민등록인구 기준 비수도권 인구(2563만 명)도 수도권 인구(2603만 명)보다 40만 명이 적었다.

과거 수도권 인구집중은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 지방인구에 비해 더욱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나타난 현상이었으며, 수도권과 비수도권 인구가 모두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수도권 인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비수도권 지방인구는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비수도권 인구의 감소세는 인구 자연감소와 수도권으로의 인구 순유출이 동시에 나타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비수도권의 경우, 인구 1000명당 자연증가수를 나타내는 자연증가율은 2018년(-0.69), 2019년(-1.1), 2020년(-1.94) 연속으로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자연감소가 나타나고 있다.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의 인구 1000명당 순이동률도 2017년 -0.62, 2018년 -2.31, 2019년 -3.21, 2020년 -3.42로, 수도권으로의 인구 유출 정도가 해마다 커지고 있다.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의 인구 이동은 '청년층'이 주를 이루고 있다. 2020년 기준으로 보면, 비수도권의 모든 연령대 중 20~34세 청년층의 수도권으로의 인구 순이동은 9만719명으로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경수 경제분석관은 비수도권 청년층의 이동이 주로 학교와 일자리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김 경제분석관은 비수도권 지방인구 감소와 청년층 인구의 수도권 인구유입이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우선 지방인구를 직접적으로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지방의 출산력을 저하시켜 지방인구의 자연감소를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2020년 비수도권의 출생아 수는 2015년에 비해 8만5314명 감소하면서 같은 기간 8만769명 줄어든 수도권보다 감소 폭이 컸다.

또한, 비수도권 지방인구의 감소는 비수도권 생산연령인구의 직접적인 감소를 의미하며, 이는 비수도권의 중장기적인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도권으로의 청년 인구 집중도 인구밀집에 따른 주택가격 및 주거비용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

김 경제분석관은 "지방 인구감소 대응정책과 지역발전정책 등이 지역 내 청년층의 일자리 확충으로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며 "국가균형발전정책과 인구정책 및 청년층 일자리 정책의 상호 연계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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