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첫 사례 의심 신고…당국 전수 조사 착수

입력 2022-01-0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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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용 돼지 사망 사례에 태국 대학 ASF 연관성 제기
축산 당국 조사 후 결과 통보할 예정

▲태국 방콕에서 2013년 6월 11일 돼지 농장주들이 정부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방콕/신화뉴시스
태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첫 사례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전수 조사에 착수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태국에서 애완용 돼지가 사망한 것과 관련해 태국 까셋삿 대학이 축산개발부에 검사 결과를 제출했다.

대학 측은 사망한 돼지와 ASF 간에 연관성이 있다는 내용을 전달했고, 당국은 조사 결과가 나오는 즉시 세계동물보건기구(OIE)와 회원국들에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당국은 태국 전역의 돼지 농장을 대상으로 ASF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당국 관계자는 “ASF 발병 위험이 큰 것으로 판명되는 농장은 위험 감소를 위해 돼지를 도살해야 할 것”이라며 “농장주는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국은 아직 ASF 발병 사례가 보고되지 않은 청정국이다. 인근 베트남과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에선 지금까지 5억 마리 이상 처분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태국 돼지고기 가격도 치솟을 위기에 처했다. 최근 태국은 사료 가격 급등으로 공급이 줄면서 가격이 오름세다.

블룸버그는 “태국 돼지고기 가격은 몇 달 전 킬로그램당 150밧(약 5362원)에서 최근 250밧으로 급등했다”며 “당국은 6일 가격을 진정시키기 위해 살아있는 돼지 수출을 4월까지 금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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