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실적 눈높이, 낮아진 변이 우려... 리오프닝주 담아볼까

입력 2022-01-0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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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뒤 첫 주말인 1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휴가를 떠나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정부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19일부터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사적모임 허용을 최대 4명까지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낮아지면서 주춤했던 리오프닝(경제 재개) 관련주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1월이 리오프닝 종목의 매수 기회라고 제언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여행 업종의 대표 종목인 노랑풍선은 12월 초부터 현재까지 16.60% 수익률을 거뒀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도 각각 12.82%, 13.73% 올랐다. 대표 항공주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각각 7.92%, 6.08% 뛰어올랐다.

음식료ㆍ주류 업종도 마찬가지다. 빙그레(3.75%), 하이트진로(6.03%), 롯데푸드(7.22%), 오리온(9.17%), 농심(17.73%) 등은 최근 한 달간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백화점(10.73%), 신세계(14.94%) 등 백화점 업종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가 낮아진 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내 신규 확진자 수는 일일 100만 명을 웃도는 등 최고치 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델타 변이와 다르게 사망자 수는 상승하지 않고 있다. 오미크론의 전파력은 강하지만, 중증 정도는 약하다는 것이 세계보건기구(WHO) 등 보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에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확진자가 정점을 지날 시점인 1월 중하순을 타깃으로, 음식료ㆍ백화점ㆍ에너지ㆍ화학ㆍ여행 레저 등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지금은 리오프닝 업종에 대한 4분기 실적 전망치가 높아지면서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푸드, 매일유업, 빙그레, 롯데푸드, 하이트진로 등 식료품 업종의 4분기 실적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추가적인 원가 상승 가능성이 제한적인 가운데 판매 가격 인상 효과가 부각될 전망이다”라며 “올해 상반기 오리온과 농심의, 하반기 CJ제일제당의 실적 모멘텀이 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대표 항공주인 대한항공도 4분기 실적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2조8100억 원, 영업이익은 6245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견줘 각각 47.8%, 433.5%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며 “배경은 예상보다 가파른 화물 운임 상승이다”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리오프닝주의 옥석 가리기도 필요하다 제언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 해 실적이 좋았던 기업들은 연말 성과급 지급 이슈가 있으며 운반비 등의 비용 부담은 여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4분기 기업별로 차별적 실적 흐름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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