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채굴 허브’ 카자흐스탄, 시위 사태에 셧다운…비트코인 가격 연초 대비 15% 폭락

입력 2022-01-0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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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정부, 인터넷 서비스 중단 명령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기 약 15%가 가동 중단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5일(현지시간) 시위대가 경찰차에 불을 지르고 있다. 알마티/로이터연합뉴스

가상자산(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카자흐스탄의 대규모 소요 사태에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5시 1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24% 하락한 4만1695.55달러(약 502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연초 약 4만9000달러에 시작했지만, 불과 일주일 만에 약 15% 폭락했다.

미국 CNBC방송은 ‘세계 2위 채굴 허브’인 카자흐스탄이 시위로 인해 폐쇄되면서 비트코인에 또 다른 타격을 줬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지난해 모든 가상자산 채굴업체들을 추방하면서 이들 중 상당수가 카자흐스탄을 새 터전으로 삼았다. 그러나 이들 가상자산 이민자들은 본격적으로 활동을 한 지 몇 달도 안 돼 카자흐스탄에서 벌어지는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소요 사태 중간에 갇히게 됐다고 CNBC는 지적했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상한제 폐지에 따른 연료비 폭등이 촉발한 시위를 진압하고자 러시아에 군 병력 지원을 요청한 것은 물론 국영 통신업체에 인터넷 서비스를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디지털화폐 업체 파운드리의 케빈 장은 “인터넷이 없으면 채굴도 할 수 없다”며 “이번 폐쇄로 인해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기의 약 15%가 오프라인 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은 2021년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 허브가 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채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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