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기술주, 미국증시 우위 끝나나

입력 2022-01-0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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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미국지수, 작년 27% 수익률
다른 나라보다 19%포인트 높아
연준 긴축 가속화 시사에 최근 투자자들 하이테크 주식 내던져
미국 국채 수익률 향방이 증시 올해 강세 여부 결정할 듯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6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작업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증시는 지난해 25년 만에 가장 큰 격차로 다른 나라 증시에 우위를 보였다. 그 견인차 역할을 했던 것이 바로 하이테크 대기업이다. 그러나 올해는 금리 상승과 기술 대기업들의 후퇴로 미국 증시의 우위가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전날 큰 폭으로 하락했던 미국증시 3대 지수는 6일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가 0.47%, S&P500지수가 0.10%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13% 빠졌다.

S&P500과 나스닥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며 특히 이 기간 나스닥은 4.7% 빠졌다.

반면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빠르게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과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정책 가속화 전망에 4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733%로, 전날의 1.703%에서 오르고 지난해 3월 3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증시는 1997년 이후 가장 큰 승리를 거뒀다고 WSJ는 강조했다. MSCI미국지수는 배당금을 포함해 27%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과 신흥국 49개국 주가를 추종하는 MSCI지수의 총 수익률보다 19%포인트 높은 것이다.

▲MSCI주가지수 기준 주요국 증시 투자수익률 추이. 단위 %. 앞에서부터 미국·미국 제외 전 세계·유럽·일본·중국.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중국증시는 기술기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 철퇴와 부동산 부문에 대한 우려로 지난해 부진했다. MSCI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증시는 달러 기준으로 마이너스(-) 22%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럽이 나은 성과를 거뒀지만, 미국 투자자들은 유로화 부진이 수익률에 악영향을 미쳤다. 유럽증시 총 수익률은 유로화 기준으로는 미국증시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달러화 기준으로는 10%포인트 밑돌았다.

다만 올해는 미국증시가 지난해와 같은 호황을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특히 미국 국채 수익률 향방이 증시의 강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시장은 내다봤다.

BNP파리바의 대니얼 모리스 수석 시장 투자전략가는 “미국 기술 부문 이외 종목의 부활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다. 미국 소형주와 유럽 주식, 일본 주식에 대한 자금 배분을 늘리고 있다”며 “미국 금리 상승이 기술주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상승은 채권을 상대적으로 위험자산보다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 이익을 먼 미래에 낼 것으로 보이는 기업 주가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모건스탠리의 앤드루 시츠 수석 투자전략가는 “유럽과 일본증시가 올해 다른 나라보다 더 좋은 성적을 보일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이들 시장이 미국 금리 상승에 타격을 덜 받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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