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플랫폼’ 광고모델 된 맷 데이먼, SNS에서 비판받는 이유는?

입력 2022-01-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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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데이먼, 크립토닷컴 모델 겸 투자자 돼
위대한 모험가들 언급하며 가상화폐 투자 옹호했다가 비판 커져

▲크립토닷컴 광고에 맷 데이먼이 광고 모델로 등장한 모습. 출처 유튜브 캡처

미국 할리우드 스타 맷 데이먼이 가상자산(가상화폐) 플랫폼 '크립토닷컴(Crypto.com)' 모델로 광고 영상에 등장했다가 소셜미디어에서 역풍을 맞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통신과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최근 트위터와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서 맷 데이먼의 크립토닷컴 광고에 대한 비판글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한때 트위터에서 맷 데이먼 이름이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기도 했다.

사건의 발단은 크립토닷컴의 광고였다. 이 광고는 크립토닷컴이 지난해 10월부터 진행한 1억 달러 규모의 광고 캠페인의 일환이다. 할리우드 영화 '인셉션' 촬영감독 윌리 피스터가 광고 영상을 제작했다. 크립토닷컴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이다. 맷 데이먼은 광고모델로 나선 것뿐만 아니라 크립토닷컴의 투자자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 속 맷 데이먼은 에베레스트 등반가, 인류 최초로 비행기로 하늘을 날아올랐던 라이트형제, 화성을 탐험하는 우주인 등 인류 역사상 과감한 모험가들을 언급한다. 그러면서 "이러한 진실의 순간 나와 당신처럼 모든 인류는 절벽 끝을 응시할 때 우리는 로마 시대 때부터 용맹한 사람들이 말해온 4개의 단어로 마음을 다잡는다"면서 "'행운(부)은 용감한 자의 편이다(Fortune Favors the Brave)'"고 말한다.

'행운은 용감한 자의 편'라는 슬로건의 광고 캠페인은 현재 극장에서 영화 상영 직전이나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경기 중간광고로 방영되고 있으며, 크립토닷컴은 이 광고 캠페인을 20개국 이상에서도 방송할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해당 광고가 온라인에 공유되기 시작하면서 논란이 됐다. 위대한 탐험가들의 모험이 어떻게 도지코인과 같은 가상자산 투자와 비교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이번 논란에 대해 "맷 데이먼 광고는 유명인의 가상자산 관련 지지가 개인 투자자들에게 투자 요인으로 큰 힘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특히 최근 크립토닷컴이 경기장 후원부터 각종 광고에 이르기까지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지만,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정작 시장에서 이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크립토닷컴은 대대적인 광고 캠페인과 함께 미국프로농구(NBA) 인기 구단 LA 레이커스와 클리퍼스의 홈경기장인 로스앤젤레스(LA) 스테이플센터의 이름을 자신의 사명을 담은 '크립토닷컴 아레나'로 변경 하기 위해 7억 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가격 급락세에 관련 업계 사정은 좋지 못한 상황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는 최근 두 달 사이 30% 하락했고, 최근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으로 주목받은 로빈후드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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