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연준 매파 가속에 대부분 하락…일본 3% 가까이 급락

입력 2022-01-0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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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의사록, 예상보다 이른 금리 인상 가능성 거론
뉴욕증시 약세 이어 받아 일본과 중국 등 하락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등락 추이. 6일 종가 2만8487.87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는 6일 대부분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을 넘는 매파 기조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발을 뺀 탓이다. 소식에 일본증시는 3% 가까이 급락해 제일 타격이 컸고 중국증시는 3거래일 연속 내렸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44.29포인트(2.88%) 하락한 2만8487.87에, 토픽스지수는 42.26포인트(2.07%) 하락한 1997.01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9.10포인트(0.25%) 하락한 3586.08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43.52포인트(0.63%) 상승한 2만3050.77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132.04포인트(0.71%) 하락한 1만8367.92를 기록했다.

오후 4시 58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19.25포인트(0.61%) 상승한 3182.69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738.70포인트(1.23%) 하락한 5만9484.4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시장은 지난달 열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의사록이 이날 공개되자 휘청거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의사록에서 “위원들 대체로 경제와 노동,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망에 근거해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이른 시점,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하는 게 정당화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또 과거보다 이른 시점에 대차대조표를 축소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거론했다. 대차대조표를 축소한다는 건 연준이 만기가 도래한 보유자산을 재투자하지 않음으로써 유동성을 줄이는 긴축 방식을 뜻한다. 연준은 2015년 금리 인상을 시작했을 당시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하기까지 2년이라는 시간을 가졌지만, 이번 의사록에선 “일부 위원들이 첫 금리 인상 후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명시했다.

소식에 나스닥지수가 3%대 급락하는 등 뉴욕증시가 타격을 입었고 여파는 아시아증시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닛케이225지수는 3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3% 가까운 하락 폭은 지난해 6월 21일 이후 최대 수준이다. 특히 다른 국가에 비해 일본증시의 피해가 컸는데, 현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더해진 탓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설명했다.

NHK방송에 따르면 전날 일본 신규 확진자는 2638명을 기록해 지난해 9월 25일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는 7일 확진자가 많이 보고된 오키나와와 야마구치, 히로시마 등 3개 현에 긴급사태에 준하는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를 적용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주요 종목 가운데엔 의료기기 전문업체 테루모가 8.96% 하락했고 소니그룹과 도쿄일렉트론은 각각 6.86%, 4.89% 내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자동차와 공업, 게임, 소프트웨어 종목이 약세를 보였고 전기차 배터리업체 CATL이 1.10% 하락하는 등 대형 기술주도 하락세였다.

상하이거래소 신흥 기술기업 50개로 구성된 커촹반 지수는 0.92%, 선전거래소 창예반 지수는 1.07% 하락했다.

다만 정부의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하락 폭은 일본보다 양호했다.

이날 리커창 중국 총리는 좌담회를 열고 1분기 경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정부가 세금과 수수료를 더 인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리 총리는 “경제에 가장 취약한 부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감세 정책 외에도 연구개발 지출에 대한 많은 공제와 서비스 부문에 대한 특별 지원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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