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조기 ‘양적 긴축’ 가능성 언급…“경계감 금융시장 충격”

입력 2022-01-0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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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신한금융투자)

미국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지난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조기 양적 긴축 가능성이 제기된 것으로 파악됐다. 회의록 공개로 긴축 경계감이 퍼지면서 증시에 충격을 안겼다는 분석이다.

6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각) 공개된 미국 FOMC 회의록에서는 낙관적 경기 판단하에 조기 긴축 가능성이 언급됐다.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될 수 있다는 것으로, 경제 성장과 물가상승의 여파가 속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얘기다.

먼저 고용 시장 환경과 관련해 실업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급여가 견조하게 증가하는 등 노동시장 강세가 지속됐다는 언급이 나왔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노동시장의 구조적 문제(육아 부담, 코로나 우려, 조기 은퇴자)로 노동시장 참여율 상승이 어렵다고 봤다”며 “그럼에도 다수의 연준위원들은 노동 시장 상황이 이미 최대 고용과 대체로 일치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공급망 병목 현상은 적어도 올해까지 지속될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다만 몇몇 위원들은 점진적 개선 징후를 언급하며 병목 수준은 완화될 거라 내다봤다. 오미크론 변이는 불확실성을 늘렸으나 회복 경로를 근본적으로 바꾸지는 않았다고 언급했다.

물가와 관련해선 인플레이션 수치가 이전 예상보다 높았고, 더 지속적이고 광범위하다는 언급이 나왔다. 특히 주거비용과 임대료 상승, 인력난에 따른 임금 상승폭 확대, 공급 측 교란 장기화 등을 배경으로 꼽았다.

특히 참석자들은 대체로 고용과 인플레이션 전망을 고려할 때 이전 예상보다 더 이른 시점 또는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대차대조표에 대해서도 첫 금리 인상 이후가 적절하고, 인상 시점에 더 근접할 것으로 판단해 조기 자산 축소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양적 긴축이 더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 금융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하건형 연구원은 “금리인상 시점보다 양적 긴축에 대한 논의가 구체화된 부분이 컸다”며 “20215년 정책 정상화 경험을 감안할때 정책금리와 양적 긴축간 2년간의 시차를 기대했으나 이번 발표를 보면 대차대조표 축소는 첫 금리 인상 시점 후 3~6개월 사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연준의 보유 증권 만기 구조상 자산 축소는 매분기 2000억 달러가량이 나타날 전망”이라며 “하지만 초기에는 과잉 유동성 흡수가 선제적으로 이뤄지면서 실물경기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이고, 유동성 모멘텀에만 일부 타격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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