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18년 만에 자사주 소각 “주주친화”

입력 2022-01-05 13:55수정 2022-01-0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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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업회사 물적 분할 앞두고 주주 달래기 해석

포스코가 물적 분할을 앞두고 주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펼친다.

포스코는 5일 전자공시를 통해 현재 보유 중인 1160만 주(13.3%) 중 일부를 연내에 소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18년 만에 자사주 소각 방침을 세웠다. 포스코는 그동안 총 네 번에 걸쳐 930만 주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2001년 290만 주를 시작으로 2002년 280만 주, 2003년 180만 주, 2004년 180만 주를 각각 소각했다.

포스코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내년부터 배당을 최소 1만 원 이상으로 확대한다. 올해는 중기 배당정책 기준인 지배지분 연결순이익의 30% 수준을 배당으로 지급한다. 포스코는 최근까지 주당 800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포스코의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방침은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불만이 커진 주주들을 달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포스코는 28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지주사 전환 안건을 상정한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달 10일 이사회에서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로 전환하고, 철강 사업 회사인 포스코를 비상장 계열사로 물적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일부 주주는 사업회사인 포스코가 상장할 경우 포스코홀딩스의 기업가치가 떨어질 것을 우려해 불만을 표출해왔다. 모 회사와 기존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신설 법인의 주식을 나눠 갖는 인적분할과 달리 물적분할은 기존 주주가 신설 법인의 지분을 보유하지 못한다.

포스코는 사업 회사의 비상장 유지 계획을 밝히며 정관에 '상장할 경우 포스코홀딩스의 주주총회에서 특별결의를 거쳐야한다'는 내용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공시 참고자료에서 "철강 자회사는 비상장으로 유지함으로써 사업가치가 지주회사 주주의 가치로 직접 연결될 수 있도록 하고, 지주회사와 자회사 주주 간 이해상충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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