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사태 일파만파…‘ETF’에도 불똥 줄줄이 약세

입력 2022-01-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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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0억 원에 달하는 횡령이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의 본사. (연합뉴스)

1880억 원 규모의 횡령 사건이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 사태가 ETF(상장지수펀드)에도 불똥이 튀었다. 오스템임플란트를 담은 ETF는 줄줄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5일 오전 11시 1분 현재 ETF 'TIGER 의료기기'는 전일 대비 1.33% 하락한 1만9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ETF는 오스템임플란트를 지난 4일 기준 7.09% 비중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는 씨젠(10.05%), 에스디바이오센서(9.17%)에 이어 세 번째로 큰 편입 비중이다.

오스템임플란트를 3.81% 비중으로 담은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는 같은 시간 1.63%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이 역시 셀트리온헬스케어(17.53%), 알테오젠(5.24%), 씨젠(5.16%), 셀트리온제약(4.94%)에 이어 다섯 번째로 비중이 높다.

또 'TIGER 중국소비테마'는 1.27%, 'KODEX K-이노베이션액티브'는 2.13%, 'KODEX 모멘텀PLUS'는 1.73%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 ETF는 오스템임플란트를 3% 내외 비중으로 보유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사태는 거래 정지로 해당 종목뿐만 아니라 동진쎄미켐에도 불똥이 튀었다. 회삿돈을 빼돌린 직원이 동진쎄미켐 주식을 대량으로 매매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은 이번 사태와 엮일까 우려해 앞다퉈 투자금을 빼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에 투자한 기관과 외국인도 손발이 묶였다. 전날 기준 오스템임플란트의 외국인 지분율은 44.2%다. 외국인은 상장주식 1428만5717주 가운데 631만4090주를 보유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국계 자산운용사 라자드에셋매니지먼트는 작년 8월부터 오스템임플란트 지분을 늘려오며 5.02%였던 지분율이 작년 11월 24일 기준 9.7%까지 증가했다.

앞서 지난 3일 오스템임플란트는 1880억 원 규모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횡령)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팀장급 직원 한 명이 회삿돈 1880억 원을 빼돌린 것으로 이는 자기 자본 2047억 원의 91.81%에 달한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오스템임플란트의 횡령·배임 혐의 발생으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며 주식 매매 거래를 정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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