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영진 “인플레이션 부담 장기화 전망…주식 투자로 대응 모색”

입력 2022-01-0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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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삼성증권)

국내 상장기업 경영진들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부담으로 경영 환경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주식 등 투자형 자산을 늘려 대응할 의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상장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언택트 써밋’ 법인 고객 등 924개 법인을 대상으로 올해 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응답자의 21.3%는 올해 가장 큰 고민으로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인플레이션이 1년 이상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응답자 비율은 55.6%에 달했다. 이어 ‘재정 지출 등 주요국의 정책 변화’, ‘금리 인상’ 등이 경계 요인으로 지목됐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으로 인한 경영 부담 중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이 크다는 응답이 66.1%로 가장 많았고, 대출 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 조달 비용 증가 부담(14.4%)이 뒤를 이었다.

이러한 전망에 따라 응답자 중 69.2%가 올해 경영 환경이 지난해보다 좋지 않거나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3% 미만으로 전망한 응답자가 79.2%였고, 3% 이상의 물가상승률을 전망한 응답자는 60.1%로 나타났다. 정부가 예상한 올해 경제성장률(3.1%)과 물가상승률(2.2%)보다 비관적으로 경기를 전망하고 있다는 얘기다.

올해 인플레이션과 어두운 경기 전망에 대응할 투자자산으로 경영진들은 ‘투자형 자산’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3.6%가 주식과 비장상주식 등 투자형 자산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국내외 채권(19.7%), 구조화 상품(10.4%) 등이 뒤를 이었고, 현금과 금이라고 답한 비율은 각각 9.0%, 7.3%에 그쳤다.

투자 지역으로는 미국 주식의 비중을 늘리겠다는 응답자가 42.6%로, 국내 주식(37.9%)보다 높았다.

삼성증권은 국내 주식이 최선호 자산이었던 지난해와 다른 결과로, 경영진의 금융자산 투자 판도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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