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기 접어든 코로나19 방역…최대 위험요소는 오미크론 확산

입력 2022-01-0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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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환자 병상 가동률 60%대 유지…김부겸 총리 "더 빠르고 강해진 방역체계 마련해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129명으로 집계된 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안정기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다만, 낮은 3차 접종률과 오미크론 변이 확산은 위험요소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12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휴일효과 영향에 사흘 연속으로 신규 확진자가 3000명대에 머물렀다. 재원 중 위중·중증환자는 9명 줄어 1015명이 됐다. 사망자는 5730명으로 36명 증가했다. 위·중증환자 감소와 사망자 증가세 둔화로 병상 여력은 위험수위 아래로 내려왔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2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은 62.4%, 준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은 49.6%로 집계됐다.

이에 방대본은 지난해 12월 5주차 비수도권의 위험도를 전주 ‘높음’에서 ‘중간’으로 하향 조정했다. 2일 열린 일상회복 지원회원회 방역의료 분과위원회에서 전문가들은 백신 3차 접종률 증가로 고령층 확진자 발생률이 감소함에 따라, 향후 위·중증환자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60세 미만의 3차 접종률은 아직 저조하다. 연령대별로 60세 이상은 77.1%에 달하나, 50대는 42.1%, 18~49세는 21.0%에 머물고 있다. 소아·청소년은 기본접종률이 75.1%까지 올랐지만, 12~15세에선 여전히 70%를 밑돌고 있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가파르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5주차 해외유입의 오미크론 검출률은 69.5%에 달한다. 국내감염에서 검출률은 아직 4.0%에 불과하지만, ‘숨은 확진자’의 존재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오미크론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1월 중, 늦으면 2월 중이라도 우세 변이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 방역체계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하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를 거의 따라잡았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오미크론이 속도를 내면서 저 멀리 달아나고 있는 형국”이라며 “더 빠르고 강해진 방역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단장은 “(방역체계가 개편되면) 목표가 달라질 수는 있다”며 “현재는 (감염된) 많은 사람을 찾아내서 여기에 대해 방역전략을 구사하는 것이었지만, (오미크론 확산으로) 다수 환자가 발생하고 위·중증자의 비율이 낮아지는 측면에서는 보호해야 할 대상이 조금 더 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완화의 방향이 아니라 유념해야 할 포인트, 그리고 강화해야 할 포인트는 부각하고, 그 외의 부분들은 조정한다고 말하는 게 더 타당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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