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장동 의혹’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참고인 소환

입력 2021-12-3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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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신태현 기자)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른바 ‘50억 클럽’의 곽상도 전 의원과 관련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소환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이날 오전 김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김 회장은 곽 전 의원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측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계있다.

검찰은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 등을 조사하며 2015년 화천대유와 하나은행의 컨소시엄이 무산될 뻔한 상황을 당시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이던 곽 전 의원이 막아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씨가 곽 전 의원에게 부탁해 김 회장 측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있다. 김 씨와 곽 전 의원, 김 회장은 모두 성균관대 동문이기도 하다.

검찰은 이에 대한 대가로 곽 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등의 명목으로 50억 원(실수령 약 25억 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곽 전 의원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김 회장을 상대로 하나은행 컨소시엄 구성 당시 곽 전 의원으로부터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부탁을 받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에 대한 조사는 곽 전 의원의 혐의 입증을 위한 보완 수사 차원으로 보인다. 검찰은 김 회장 등의 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곽 전 의원에 구속영장을 재청구할지 불구속기소할지 등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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