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푸틴과 전화로 우크라이나 사태 논의한다...“푸틴 요청 수락”

입력 2021-12-3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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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양국 정상 전화통화
이달 7일 화상 회담 후 23일 만에 전화통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월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악수를 건네고 있다. 제네바/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로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한다.

2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백악관은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접경 병력 증강 대응에 대한 공동의 접근을 조율·협의하면서 유럽 동맹 및 파트너와 광범위한 외교적 접촉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정상은 물론 각급 차원에서 이뤄진 유럽 등과의 협의에 관해서도 소개, 미국과 유럽이 조율된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통화는 지난 7일 있었던 미·러 정상 간 화상 회담 이후 23일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푸틴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요청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와 관해서는 정상 간의 직접적인 대화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를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통화에서는 러시아가 요구한 안보보장안에 대한 논의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 긴장 완화 방안이 집중적으로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는 지난 17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확장 금지 등을 포함한 안보보장 요구안을 공개했으며 이를 두고 내달 10일 미·러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협상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CNN은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과의 전화통화에서 내달 10일 열릴 미·러 양자 회담 분위기를 미리 가늠해보는 것은 물론 같은 달 12일과 13일에 열리는 나토-러시아의 유럽안보협력기구(OSA) 회의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러시아는 자국의 안보가 크게 위협받는다면서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옛소련 국가들의 나토 가입을 반대해왔다. 이에 러시아는 이들 국가가 나토에 가입하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공식적 확약을 원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일단 러시아와의 협상에는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은 최근 한 러시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서방측이 지속해서 국경 지대에서 공격적으로 위협한다면 적절한 군사적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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