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락 직전 ‘큰손 개미’가 판 종목, 1월 수익률 높았다

입력 2021-12-2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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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퀀티와이즈, 하나금융투자)

연말 배당락일 직전에 ‘개미’들이 순매도한 상위 종목들의 1월 수익률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는 ‘큰손 개미’ 들이 실적 좋은 종목을 샀다가 연말 대주주 요건 회피를 위해 단기 매도를 한 후 재진입하는 시점에 수급이 몰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퀀티와이즈와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지난해 배당락일(12월 29일)을 기준으로 3거래일 전(23일)부터 전거래일(28일)까지 개인 순매도 상위 50개 종목은 전거래일부터 1월까지 평균 수익률 6.2%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닥 시세가 0.18%인 점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상승률이 높았던 코스피 시세(5.96%)와는 비슷했다. 시총 3000억 원 이상 샘플의 종목 평균 2.0% 보다도 높았다.

지난해 배당락일 직전 3거래일간 개인 순매도 상위권에 오른 종목들을 보면 엘앤케이바이오의 개인순매수강도가 -3.8%로 가장 높았다. 개인순매수강도는 개인순매수금액을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엘앤케이바이오의 배당락일 직후 1월 수익률은 28.3%로 집계됐다. 개인순매수강도가 -2.4%였던 지씨셀은 이후 1월 수익률이 53.7%를 기록했다. 개인순매수강도 -2.3%인 솔브레인홀딩스는 1월 수익률 110.8%를 달성했다.

2019년에도 개인 순매도가 많았던 50개 종목도 평균적으로 다음해 1월까지 수익률 1.1%를 기록, 시총 3000억 이상 샘플 평균(-4.0%)보다 높았다.

증권가는 배당락 직전 개인 순매도 종목들의 수익률이 좋은 이유로 연말 대주주 이슈를 꼽았다. 실적이 좋은 종목군을 매수했던 ‘큰 손’ 개인 투자자들이 연말 대주주 이슈를 피하려 단기적으로 팔았다가 다시 사는 경향이 있다는 판단이다. 투자자는 한 종목을 10억 원어치 이상 보유하면 대주주로 분류돼 양도차익 세금을 내야 한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개인 투자자들이 대주주 양도세 이슈로 인한 세금을 회피하고자 하는 수급적인 움직임이 손바뀜과 개인 재매수하려는 움직임과 맞물리면서 수익률이 높았던 것으로 판단한다”며 “실적주들의 펀더멘털이 변하지 않았다면 연말에 개인이 매도한 종목들은 1월에 다시 상승 측면에서 좋았던 것을 경험적으로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반적으로 수익률 상승 경향이 있다는 점은 고려하되 개별 종목의 펀더멘털 이슈는 꼭 확인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여러 종목을 포트폴리오 내에서 동일비중으로 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올해 배당락일(12월 29일) 직전 개인 순매도 강도가 셌던 종목을 보면 큐브엔터가 개인순매수강도 -4.4%로 가장 높았다. 컴투스홀딩스(-3.4%)다 두번째로 높았고 에스엠(-3.3%), 인텍플러스(-3.1%), 엘앤에프(-2.4%), 선데이토즈(-2.4%), 서울옥션(-2.3%), 이수페타시스(-2.2%), 위메이드(-2.0%), 투르로닉(-2.0%)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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