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내년도 스마트제조혁신 지원사업 통합공고
정부가 스마트공장 보급 등 스마트제조혁신을 위해 내년에 3600억 원을 투입한다. 민ㆍ관 협력을 통해 내년 말까지 5000개 이상의 스마트공장을 추가로 늘릴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663억 원 규모의 ‘스마트제조혁신 지원사업 통합공고’를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스마트공장 보급ㆍ확산 정책은 이번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중점 정책이다. 중기부는 연내 약 2만5000개의 스마트공장이 보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내년까지 5000개 이상의 스마트공장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에는 스마트공장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집중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통합공고의 세부사업은 △일반형 단독 스마트공장 △특화형 단독 스마트공장 △디지털협력지구(클러스터) △제조데이터 활용지원 △스마트공장 시험대(테스트베드) △수준 확인ㆍ컨설팅 등 6개 분야로 구성된다.
중기부는 스마트공장 수준을 ‘기초’, ‘고도화 1’, ‘고도화 2’로 나눠 맞춤 지원한다. 세부적으로 전국 19개 테크노파크(TP)를 통해 지역 기반으로 보급하는 정부 단독지원형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자발적으로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면 정부가 후원하는 대ㆍ중소 상생형으로 나눠 운영되는데, 단독지원형과 대ㆍ중소 상생형 모두 수준에 따라 차등 지원한다. 수준별 스마트공장 구축에는 총 253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업종ㆍ분야 등 특성을 고려한 특화형 스마트공장 구축도 지원한다. ‘케이(K)-스마트등대공장’을 올해(10개사 신규지정) 대비 50% 증가한 15개사를 신규 지정할 계획이다. K-스마트등대공장은 일반 스마트공장 사업과 달리 3년 동안 최대 12억 원(연 4억 원)을 지원한다. 유사 공정ㆍ업종을 가진 기업들에 대해 공통 솔루션 등을 보급하는 업종별 특화보급(230억 원)도 추진한다.
로봇을 활용해 공정을 개선하고자 하는 기업은 ‘로봇활용 제조혁신지원’ 사업을 신청하면 된다. 60개 내외 기업에 총 181억 원을 지원한다. 고 탄소 배출업종의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탄소중립형 스마트공장 구축에는 40억 원을 투입한다.
네트워크형 스마트제조혁신을 위한 디지털협력지구(클러스터) 구축에도 나선다. 클러스터 구축사업은 개별공장 중심의 지원을 넘어 다수기업 스마트공장의 데이터와 네트워크 기반의 상호연결을 통해 자재관리부터 수주, 생산, 유통, 마케팅 등을 함께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총 292억 원이 들어갈 전망이다.
해당 사업의 지원대상은 협업수요가 있는 기업이 컨소시엄을 이뤄 신청해야 한다. 선도형, 일반형 두 개의 트랙으로 구분해 지원한다. 선도형은 컨소시엄당 15개사 이상이 참여해야 하며, 일반형은 10개사 이상으로 구성해야 한다.
세계 최초 인공지능 제조플랫폼인 캠프(KAMP)를 통한 제조데이터 활용도 지원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공장에서 생산된 제조데이터 분석을 통한 공정 최적화는 물론 자동제어까지 가능한 상위 레벨의 스마트공장 구축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이 제조데이터 활용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제조데이터 촉진자 양성사업’을 내년에 신설ㆍ운영한다. 전문 교육기관을 선발해 제조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8개월 동안 KAMP를 활용한 제조데이터 분석ㆍ활용 등의 심층 교육ㆍ실습 과정을 지원한다. 교육비는 무료이며 전체 지원 규모는 100명이다.
또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려는 기업이 공장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공장 시험대(테스트베드) 1곳을 추가로 조성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스마트공장 구축기업은 평균적으로 생산성이 증가하고, 품질 향상, 원가 감소 등으로 경쟁력이 높아졌다”며 “이는 기업 성장과 좋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향후 세부사업별 공고를 통해 지원대상, 지원내용, 지원조건 등을 상세히 안내할 예정이다. 30일에는 비대면 설명회를 진행한다. 통합공고와 후속 세부사업 공고 등의 내용은 중기부 누리집이나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의 스마트공장 1번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