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몇 달간 체내 지속 가능성…모든 장기에 퍼질 수도”

입력 2021-12-2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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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보건원 연구진 발표
“인간 세포 내 복제 가능…중증 아니어도 전신 감염으로 사망 가능성”

▲인도네시아 서부자바 데폭에서 15일 한 어린이가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데폭/EPA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예상보다 빠른 전파력과 생존력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가 직접적인 사인이 아니더라도 몸 전체로 퍼져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립보건원(NIH) 연구진은 연구 논문을 통해 코로나19가 호흡기를 넘어 인간 세포에 복제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바이러스는 심장과 뇌 등 거의 모든 장기 시스템으로 수일 내 퍼질 수 있으며 몇 달씩 지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논문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 44명의 부검을 기반으로 작성됐다. 전날 온라인에 공개돼 현재 학술지 네이처 게재를 준비하고 있으며 아직 동료 과학자들의 검토를 받지 않은 상태다.

NIH 연구진은 “바이러스는 가벼운 증상이나 무증상을 겪는 감염자에게서도 혈액과 뇌를 가로질러 몸 전체에 퍼질 수 있다”며 “부검한 한 청소년은 발작 합병증으로 사망했는데, 이는 심각한 코로나19 증상이 없는 사람도 전신 감염을 겪을 수 있다는 걸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지야드 알-알리 재향군인회 임상역학센터장은 “오랜 기간 코로나19가 많은 장기 체계에 영향을 미치는지 의문을 품었던 만큼 이번 연구는 매우 중요하다”며 “가벼운 질환이나 무증상을 겪는 확진자들에게도 장기간에 걸친 발병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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