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환율]김유미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하반기 1180선 중후반 흐름 보일 것”

입력 2022-01-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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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미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
올해 원ㆍ달러 환율 흐름이 상반기에는 원화가 강세(환율 하락)를 보이다가, 하반기에는 약세 전환(환율 상승)하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상반기 원ㆍ달러 환율은 1180원대 초반까지 갔다가, 하반기에는 1180원대 중후반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헝다 사태, 국제 유가 등 갖가지 악재가 겹친 지난해 10월 원·달러 환율은 14개월 만에 1190원을 돌파했다가, 이후 하락 전환하며 1170~1180원대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그는 “올해 초에는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완화될 수 있다”며 “경기 모멘텀 측면에서는 유로화가 상대적으로 좀 더 개선될 수 있다고 보고, 유로화 강세에 따른 달러의 소폭 약세가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을 이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유럽중앙은행(ECB)는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를 예정대로 3월 말 종료하면서도,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기존의 자산매입프로그램(APP)은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다른 선진국 중앙은행에 비해 완화적이지만, 여전히 신중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선진국 중앙은행의 동반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는 미국의 금리 상승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크고, 이어 달러 강세 폭을 제한할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하반기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가 원ㆍ달러 환율 흐름의 주도권을 쥘 것으로 내다봤다. 김 팀장은 “하반기에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될 수 있기 때문에 통화정책 등의 측면에서 보면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ㆍ달러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준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규모를 늘리고,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금융시장에서도 연준이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컨센서스가 마련됐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실물ㆍ금융시장을 덮쳤던 인플레이션 압력, 글로벌 공급 병목 등에 대해 김 팀장은 “연준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지만, 1분기가 지나면 물가상승이 둔화될 가능성이 커 관련 민감도는 둔감해질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하반기 원ㆍ달러 환율이 오르면 기업들은 달러 강세에 대비해 외화 예금 포지션을 조정해 대응하고, 투자자 입장에선 달러가 하락할 때 분할 매수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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