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작년 1월 이후 지역감염 최다…시안서만 155명 무더기

입력 2021-12-2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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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명 지역감염...봉쇄령 내려진 산시성 시안에 집중
정부, 시안 국내선 항공편 중단하고 시 관계자 징계도

▲중국 베이징의 한 교회에서 25일 목사가 신자에게 영성체를 건네고 있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감염 사례가 작년 1월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봉쇄령이 내려진 산시성 시안에서만 155명이 무더기로 감염됐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에선 158명의 지역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산시성에서 157명이 보고됐으며 광시성에서는 무증상자 1명이 보고됐다. 작년 1월 말 이후 최다 기록이다.

특히 전날 75명 감염 사실을 보고한 산시성 시안에서만 155명이 추가로 집단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인구 1300만 명의 시안은 최근 중국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오는 지역으로 꼽힌다. 9일부터 전날까지 시안에서만 48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중국 정부는 이번 주 지역 주민들에게 봉쇄령을 내린 상태다.

이에 따라 시안에서 운행하는 모든 국내선 항공편은 중단됐고 2월 시작하는 설 연휴 여행과 모임도 정부 지침에 따라 취소되는 분위기다. 최근 중국 정부는 시안에서의 확산세가 2주 넘게 이어지자 도시 관계자들에 책임을 묻고 징계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내년 2월 베이징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터라 당국도 봉쇄령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에선 10월 중순 이후 지역감염이 없는 것으로 보고됐지만, 최근 오미크론 확산과 함께 다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날 중국 본토에서 해외유입을 포함해 20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하루 전 140명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누적 확진자는 10만1077명에 달한다.

블룸버그는 “세계 2위 경제를 자랑하는 중국은 2월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동시에 코로나19와의 오랜 전쟁에 빠져 있다”며 “중국은 엄격한 봉쇄와 대규모 진단 검사, 표적 격리 등 제로 코로나 상태를 복원하기 위한 어려운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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