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부족에 전 세계 항공편도 줄줄이 취소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날 미국 내 신규 확진자 수는 2주 전 대비 55% 불어난 18만6645명으로 집계됐다. 25만 명을 웃돌았던 1월 이후 최고치로, 확산세가 다시 지난해로 돌아간 모습이다.
미국은 전 세계 확진자가 20% 늘어난 것과 비교해 빠른 증가 속도를 보인다. 사망자 역시 전 세계에선 8% 감소했지만, 미국에선 7% 증가해 1369명을 기록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박사는 “이번 주 크리스마스 여행은 백신을 모두 접종한 사람들 사이에서도 변이 확산을 늘릴 수 있다”며 여행을 미룰 것을 권고했다.
시민들은 백신이 거의 출시되지 않았던 지난해보다 올해 연말이 더 활기찰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상은 달랐다고 NYT는 지적했다.
유럽에서는 연일 확진자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영국은 이날 기준 신규 확진자 12만2000명을,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각각 전날 기준 8만8000명과 4만4600명을 기록해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확산세에 항공편도 운항이 줄줄이 취소돼 여행객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취소된 전 세계 항공편은 3917편으로 집계됐다.
주요 항공사들은 승무원들이 확진되거나 자가 격리에 들어가 인력이 부족해지자 이 같은 조처를 내렸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오미크론 사례 증가는 승무원과 항공편 운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승객들이 공항에 오기 전에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