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잭도시 열받게 한 ‘웹3.0’ 정체는

입력 2021-12-24 16:34수정 2021-12-2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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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도시, ‘웹3.0’ 관련해 벤처캐피탈 저격하자
앤드리슨, 도시 트위터 계정 차단
웹3.0 담론 관련 ‘소유‘ 개념 놓고 이견
머스크도 관련 비판 “마케팅 유행어 더 가까워”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2018년 11월 인도 뉴델리 인도공과대학(IIT)에서 열린 한 타운홀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뉴델리/로이터연합뉴스

대표적인 가상자산 옹호론자 잭 도시 트위터 공동창업자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벤처캐피탈 업계 대부로 불리는 마크 앤드리슨과 ‘웹3.0’을 두고 때아닌 신경전을 벌여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전날 도시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이 유명 벤처캐피탈(VC) 앤드리슨호로위츠를 설립한 앤드리슨으로부터 차단 당한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나는 웹3.0으로부터 공식적으로 금지됐다”면서 앤드리슨으로부터 계정이 차단됐음을 보여주는 캡처사진을 올렸다.

사건의 발단은 도시가 웹3.0과 관련해 VC를 저격한 트윗이었다. 도시는 21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나는 웹3.0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벤처캐피탈들과 그들의 투자자(LP)들은 그렇게 하고 있다”면서 “웹3.0은 다른 라벨이 붙은 궁극적으로 탈중앙화된 개체”라고 말했다.

즉 웹3.0은 소유하는 것이 아닌데, 벤처캐피탈이 이를 소유하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이다. 이 트윗은 업로드된 지 9시간 사이에 2만6500개의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고, 5900회 이상 리트윗될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잭 도시 트위터 공동창업자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이 마크 앤드리슨으로부터 차단됐다고 밝혔다. 트위터 캡처

해당 트윗이 올라온 후 도시는 자신의 계정이 앤드리슨으로부터 차단됐다고 설명했다. 앤드리슨은 페이스북(현 메타)의 초기 투자자로 유명하다. 그는 웹3.0 시대를 겨냥해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많은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월가에서 ‘웹3.0’ 담론을 주도하는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웹3.0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인터넷 시스템을 말한다. 1990년대 등장한 웹1.0이나 2000년대 웹2.0이 특정 플랫폼 기업에 데이터가 중앙집중화된 것이 특징이라면, 웹3.0부터는 탈중앙화된 블록체인 시스템을 통해 데이터가 암호화된다는 특징을 갖는다. 이에 아마존,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거대 회사들이 통제하는 중앙집중화된 인터넷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도시를 비롯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옹호론자는 웹3.0 시대가 오면 가상자산이나 대체불가능한토근(NFT)과 같은 블록체인 관련 상품과 서비스의 중요성과 인기도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일각에서 웹3.0이 사용자가 정보를 읽고 씀이라는 기존 웹2.0을 넘어서 소유까지 할 수 있는 차원의 인터넷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널리 회자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도시와 같은 기존 옹호론자는 웹3.0의 힘이 벤처캐피탈 등 일부에게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머스크도 지난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벤처캐피탈 등 월가에서 나오고 있는 일부 ‘웹3.0 담론’을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웹 3.0이 실체가 없는 마케팅 유행어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하루 뒤엔 “웹 3.0을 본 사람이 있느냐? 나는 그걸 찾을 수가 없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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