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장도 ‘산타랠리’...내년 밈코인 전망은

입력 2021-12-2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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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일 연속 상승세에 산타랠리 기대감 커져
내년 밈코인 전망에 관심
올해 도지코인 3300%·시바이누 4550만% 폭등
기관 투자자 시장 참여 확대시 밈코인 인기 감소 전망
일론 머스크 등 밈 코인 옹호론자 낙관론도 만만치 않아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3일 연속 상승세를 타면서 산타 랠리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가상자산(가상화폐) 시장에도 훈풍이 불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거의 2주 만에 5만 달러대(약 6000만 원)를 회복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4일 오전 10시 45분(한국시간 기준)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5.84% 오른 5만1034.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 2위 코인인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4.39% 뛴 4115.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바이낸스코인(3.27%)과 솔라나(71.0%), 카르다노(11.69%), 리플(4.22%)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도지코인(6.72%), 시바이누(13.88%) 등 밈코인도 오름세를 보였다.

시총 기준 1위 비트코인은 지난달 초 6만9000달러 대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운 후 지난 5주 동안 30% 가까이 떨어졌다. 이더리움도 고점 대비 18% 넘게 떨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테이퍼링(자산속도 축소) 속도 가속화와 기준금리 인상 시사 등 긴축 행보를 보이자 비트코인 등 가장시장 전반이 하방 압력을 받았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의 입원·사망 위험이 델타 변이보다 낮다는 연구결과 등에 힘입어 전통 금융시장은 물론 가상자산 시장에도 산타 랠리 기대감이 커졌다.

▲가상자산 도지코인. 로이터연합뉴스

가상자산 시장의 내년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한 가운데 밈코인에 전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밈코인은 올해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밈코인의 대표 격인 도지코인은 올해에만 3300% 올랐고, 시바이누도 연간 상승률이 4550만%에 달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기관 투자자들의 가상화폐 시장 투자 참여가 늘어나면 밈코인 열풍이 식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가상자산 관련 소프트웨어 업체 유빅그룹(Ubik Group)의 블록체인 책임자 제이슨 드시몬은 "시장의 효율성이 개선되고 더 스마트한 코인이 출현하게 된다면 다른 리테일 코인의 존재감은 줄어들 것"이라면서 "단순히 일부 투자 커뮤니티가 추종하는 코인이 아닌 실질적 효용성이 있는 코인에 더 많은 가치가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드시몬은 이어 "많은 사람이 제2 도지코인과 시바이누 등을 찾기 위해 밈코인에 베팅을 할 것"이라면서 "그리고 많은 투자자가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낙관론도 만만치 않다. 대표적인 도지코인 옹호론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내년에 일부 밈코인들이 결제에 채택되는 등 효용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극장 체인 AMC는 지난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뿐만 아니라 시바이누 등 밈코인도 결제수단으로 허용한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투자 플랫폼 마이디지털머니의 공동창업자 가이 고트슬랙은 "향후 3~5년 사이에 투자에 더 진지한 투자자들이 밈 코인에 투자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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