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서울 아파트 거래 절반이 최고가 대비 하락

입력 2021-12-24 10:03수정 2021-12-2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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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청담동 pH129 단지 22억930만 원 떨어져

(김회재 의원실)
서울 아파트 거래 중 최고가 대비 하락한 거래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수 억 원 이상 하락한 아파트도 속출했다.

24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전남 여수을)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11월 서울 아파트 거래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 중 최고가 대비 하락한 거래는 551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거래(1146건) 대비 48.1%에 달했다. 보합 거래(41건, 3.6%)까지 포함하면 비중은 51.7%로 높아진다. 11월 서울 아파트 거래의 절반 이상이 최고가 대비 하락·보합한 것이다.

억 단위로 하락한 아파트 단지도 다수 나타났다. 서초구 반포동 에이아이디차관주택 전용 72.51㎡는 10월 35억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한 달여만인 11월 22일 6억7000만 원 하락한 28억3000만 원에 거래됐다.

광진구 자양동 더샵스타시티 전용 119.41㎡는 11월 18일 14억4000만 원에 거래돼 최고가 대비 5억6000만 원이 하락했고 송파구 가락동 가락(1차) 쌍용 전용 59.92㎡는 최고가 대비 4억4000만 원이 떨어졌다.

강남구 청담동 PH129 전용 273.96㎡는 11월 25일 92억9000만 원에 거래되며 3월 거래된 최고가 115억 원보다 22억1000만 원이나 떨어졌다. 다만 해당 거래는 하락 폭이 커 특수관계인 간 거래일 가능성도 존재한다.

서울 지역 전체 실거래가로도 10월 강남4구 하락 전환(-0.03%)에 이어 11월에는 서울 전역까지 –0.91% 하락(잠정치)하며 하락세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2일 기준 1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295건(잠정치)으로 올해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한 1월(5796건)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데 이어 이달은 아직 집계된 게 219건에 불과했다.

김회재 의원은 “서울의 집값 하락세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며 “부동산 시장의 불안을 초래하는 투기·불법·교란 행위를 방지하고 주택 공급에 더욱 속도를 내 국민의 주거 안정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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