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인당 국민소득 한국의 27분의 1…무역총액은 1136분의 1

입력 2021-12-2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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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1 북한의 주요통계지표'…작년 4.5% 역성장에 GDP 격차 49배→56배

(자료=통계청)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보다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남·북한 간 GDP 격차는 전년 49배에서 56배로 벌어졌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1 북한의 주요통계지표’ 자료를 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경제성장률은 –4.5%를 기록했다. 지난해 북한의 명목 GDP는 34조7000억 원으로 한국(1933조2000억 원)의 56분의 1에 머물렀다. 명목 국민총소득(GNI)도 35조 원으로 한국의 56분의 1이었다. 지난해 북한의 1인당 GNI는 137만9000원으로 한국(3762만1000원)보다 27배 적었다.

북한의 무역총액은 전년보다 73.4% 감소한 8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9801억 달러)과 비교하면 1136분의 1 수준이다. 북한의 무역액 감소는 유엔(UN) 대북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각국의 국경 봉쇄에 기인한다. 지난해 북한의 최대 수출 품목은 철강, 최대 수입 품목은 광물성 연로와 광물유였다. 무역 의존도는 중국이 88.2%에 달하고, 러시아(4.9%), 베트남(1.8%), 인도(0.7%) 등이 뒤를 이었다.

북한이 한국보다 앞서는 지표는 철도 총연장뿐이다. 5296km로 우리(4154km)보다 1.3배 길었다. 반면, 선박 보유 톤수는 102만G/T(Gross Tonnage)로 한국의 52분의 1, 발전설비 용량은 8225MW로 한국의 16분의 1, 발전 공급량은 239억kWh로 한국의 23분의 1에 불과했다. 인구 1만 명당 대학생 수는 195명으로 우리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지난해 북한의 인구는 2537만 명으로 한국(5184만 명)의 절반 수준이었다. 기대수명은 남자 66.9세, 여자 73.6세로 우리보다 남자는 13.6세, 여자는 12.9세 짧았다. 연령별 인구 분포는 0~14세 19.8%, 15~64세 70.3%, 65세 이상 10.0%다. 기대수명이 짧아 저출산·고령화가 심각한 우리보다 인구구조는 양호하나, 절대적인 인구가 부족한 상황이다.

한편, 지난해 북한의 쌀, 보리 등 식량작물 생산량은 전년 대비 5.2% 감소한 440만톤으로 조사됐다. 식량작물 중 북한의 쌀은 기상조건 악화(집중호우, 태풍 3회)로 전년 대비 9.6% 감소한 202만 톤이 생산됐다. 원목 생산량은 780만㎥였다. 2018년 기준 북한 1인 1일당 단백질 및 지방질 공급량은 한국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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