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지분 10% 처분 거의 달성했다”...주가는 ‘천슬라’ 회복

입력 2021-12-2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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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인터뷰서 “지분 10% 매도 목표 거의 달성”
머스크, 캘리포니아 과세 제도 비판
올해 거주지와 테슬라 본사 텍사스로 이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보유 주식 10% 처분 공약을 거의 달성할 만큼 테슬라 주식을 충분히 매도했다고 밝혔다. 머스크의 발언에 테슬라 주가가 7% 넘게 급등, 1000달러대를 회복했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풍자 웹사이트 바빌론 비(Babylon Bee)와의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권리를 행사한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더해 10%에 이를 만큼 충분히 주식을 팔았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6일 의회의 부유세 논의와 관련해, 트위터에 테슬라 보유 지분 10% 매각 여부를 묻는 트윗을 올린 이후 주식을 처분해왔다. 머스크는 이날에도 스톡옵션 200만 주에 대한 권리를 행사하고 58만3611주를 추가로 매각했다. 이로써 그가 매각한 테슬라 주식은 총 1350만 주가 됐다. 이는 그가 공언한 매각 목표치의 약 80%에 해당한다.

머스크는 트위터 여론조사 때문에 지분을 매각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어찌 됐든 내년에 만료되는 스톡옵션에 대해 권리행사를 할 필요가 있었다"고만 답하면서 "추가로 주식을 매각해 매도한 지분이 10%에 달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지난 19일 트윗을 통해 올해 110억 달러가 넘는 돈을 세금으로 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켓워치는 머스크가 지난달 트윗 이후 1350만 주를 매각했지만, 주당 6.24달러에 매입할 수 있는 스톡옵션으로 1640만 주를 받아 테슬라 보유지분은 오히려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머스크의 보유 지분 매도 이후 급락하던 주가는 이날 7% 넘게 뛰어 주당 1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이날 뉴욕증시에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7.5% 상승한 1008.87달러로 마감, 시가총액 1조 달러를 회복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캘리포니아의 과세 제도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머스크는 "캘리포니아는 기회의 땅이었지만 지금은 과잉규제, 과잉과세의 땅으로 변해가고 있다"면서 "캘리포니아에서 일을 마무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말했다.

머스크는 올해 거주지는 물론 테슬라 본사를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주로 옮겼다. 이후 세금 비중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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