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리라화 가치 장중 47% 급등...30년래 최대 폭 상승

입력 2021-12-2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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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리라 예금 가치 보호할 것"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국무회의를 마친 후 연설을 하고 있다. 앙카라/로이터연합뉴스
터키 통화 리라화 가치가 20일(현지시간) 약 30년래 최대 폭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키 리라 가치는 이날 장중 최저치에서 47% 뛴 달러당 12.28리라로 장을 마쳤다. 터키 리라화 가치는 이날 전 거래일인 17일 최저치에서 11% 더 내린 달러당 18.36리라를 터치, 사상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했었다.

이날 종가는 17일 종가 대비 24% 상승한 것으로, 1983년 이후 하루 기준 가장 큰 폭 상승을 기록했다.

리라화 가치의 극적 반등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리라화 변동성을 보호하기 위한 새 프로그램 도입한다고 발표한 영향을 받았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마친 뒤 TV 연설을 통해 “리라 예금의 가치를 보호할 새로운 금융수단을 제공할 것”이라며 “지금부터 리라 가치가 떨어질 것을 우려해 리라 예금을 외화로 바꿀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에 대해 브렌단 매케나 웰스파고 통화 전략가는 “이번 발표로 리라화 가치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프로그램이 실제 이행될지 시장의 신뢰가 중요하다”며 “현재 터키 금융기관들에 대한 신뢰가 낮기 때문에 리라 예금자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 리라화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경제 도박으로 사상 최저치를 잇달아 경신하며 곤두박질쳐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물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도 중앙은행에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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