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도 '완판'…맥주 비수기 사라졌다

입력 2021-12-2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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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의 성수기는 여름, 비수기는 겨울이라는 공식이 깨졌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재택근무와 홈술 증가로 맥주 시장에서 성수기가 사라졌다. 일반적으로 맥주는 여름철 수요가 몰리면서 신제품 출시 역시 봄과 여름 시즌에 집중되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맥주의 소비가 연중 고르게 나타나면서 맥주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겨울 신상품 출시를 확대하고 있다. 겨울에 선보인 신제품 맥주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조기 완판은 물론 사전예약 판매에 수만명이 몰리는 등 높은 인기를 누리면서 업계에서는 맥주 성수기가 연중으로 바뀌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탄생맥주 (생활맥주)
수제맥주 프랜차이즈 생활맥주는 ‘탄생맥주’가 출시 3일만에 전량 완판됐다고 21일 밝혔다.

탄생맥주는 16일 첫 판매 이후 사흘만에 제품이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탄생맥주는 ‘바이젠복’ 스타일의 맥주를 선보였다. 기존의 바이젠보다 도수가 높고 스페셜몰트의 비중을 높인 것이 탄생맥주의 특징이다.

생활맥주는 탄생맥주 프로젝트를 통해 양조장에서 갓 생산된 수제맥주를 바로 매장으로 직배송하는 품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맥주는 블루보틀 커피와 함께 개발한 프리미엄 한정판 배럴 에이징 맥주 ‘제주맥주 배럴 시리즈 : 블루보틀 커피 에디션’ 사전 예약 이벤트 신청자가 3일 만에 1만 1000명을 돌파했다. 제주맥주는 지난달 15일부터 사흘간 제주맥주 홈페이지에서 ‘제주맥주 배럴시리즈 : 블루보틀 커피 에디션’ 사전 예약 신청을 받았다. 500명을 무작위 추첨해 제품 사전 구매권을 증정하는 사전 예약이벤트의 경쟁률은 20대 1 이상이었다.

신제품 맥주 판매량도 늘었다. 신세계L&B가 선보인 과일맥주 브랜드 ‘트롤브루’는 지난해 11월 첫선을 보인 지 1년만에 누적 판매량 450만 캔을 달성했다. 트롤블루는 독일 아이쉬바움 브루어리가 만든 과일맥주로 라거 맥주를 베이스로 자몽주스와 레몬주스 농축액을 더해, 맥주의 청량감과 과일의 상큼함을 조화롭게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알코올도수는 2.6%(자몽), 2.4%(레몬)로 기존 맥주보다 낮은 것이 특징이다.

▲도구리 맥주 (홈플러스)
겨울철 신제품도 쏟아지고 있다. 홈플러스는 엔씨소프트의 캐릭터 브랜드 도구리와 수제맥주 브랜드 아크비어와 협업을 통해 ‘도구리 병맥주 기획팩’을 선보였다. 수제맥주 기업 부루구루는 커피리브레와 손잡고 ‘커피리브레 커피맥주’를 내놨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수제맥주 업계 최초로 골프장 전용 맥주 ‘버디 몰트 라거’를 출시했다. 버디 몰트라거는 스크린골프장과 골프장 전용 제품으로 유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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