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5세미만 어린이 2회 접종, 임상서 충분한 면역반응 안 나와”

입력 2021-12-1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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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면역반응 약해 3회 접종 시험할 것”
“코로나19 사태 2024년까지 이어질 수도”

▲미국 코네티컷주 하트퍼드의 한 병원에서 2일(현지시간) 8세 어린이가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날 5~11세의 백신 접종을 최종 승인하면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접종이 시작됐다. 하트퍼드/AFP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5세 미만 어린이를 상대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 임상시험에서 충분한 면역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NBC뉴스에 따르면 화이자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 연령대에서 2회 접종으로 충분히 강력한 면역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3회 접종에 대한 임상시험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에서 화이자는 2∼4세 어린이를 상대로 3㎍(마이크로그램) 용량의 백신을 2차례 접종했는데 10㎍을 맞힌 청소년과 같은 면역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6∼24개월 어린이에게서는 3㎍으로도 16∼25세 연령대와 맞먹는 면역 반응이 나타났다.

이는 곧 해당 연령대에 대한 백신 사용 허가를 위해 당국에 제출해야 할 데이터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5세 미만 어린이들이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시점이 더 늦춰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NBC는 지적했다. 앞서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5세 미만 어린이 접종에 대한 데이터를 올해 말 확보할 수 있다고 언급했었다.

화이자는 12세 이상 연령대에는 30㎍을, 5∼11세 어린이에는 10㎍을 1회 접종 용량으로 정해 보건 당국의 승인을 받은 상태다.

한편 이날 미카엘 돌스텐 화이자 최고과학책임자(CSO)는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발표에서 일부 지역에선 앞으로 1∼2년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수준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코로나19 사태가 2024년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후에는 코로나19가 풍토병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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