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연준 불확실성 해소에 급등...나스닥 2%대↑

입력 2021-12-16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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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테이퍼링 가속, 내년 금리인상 3회 인상 시사
불확실성 해소에 빅테크 중심으로 강세...은행주는 하락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거래에 열중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과 관련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불확실성이 해소하면서 크게 올랐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3.25포인트(1.08%) 상승한 3만5927.4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75.76포인트(1.63%) 오른 4709.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27.94포인트(2.15%) 상승한 1만5565.5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연준은 11~12월 매달 150억 달러(약 18조 원)씩 줄였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내년 1월부터는 300억 달러씩 줄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월엔 600억 달러가 운용되며 매입 프로그램은 애초 예상한 6월이 아닌 3월경 종료될 예정이다.

기준금리는 0.00~0.25%를 유지했다. 연준은 내년 최대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3년과 2024년에도 각각 두 차례 인상될 예정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과 경제 재개와 관련한 수급 불균형이 계속해서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에 기여하고 있다”며 “경제 회복과 전망의 변화는 이러한 통화정책의 변화를 정당화한다”며 “경제에 적절한 지원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연준의 긴축은 주식 시장에 부정적으로 여겨지지만, 이날 시장은 연준이 수정한 테이퍼링 규모가 예상 수준을 벗어나지 않은 데다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에서 안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모건스탠리의 짐 캐런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불확실성이 시장에서 제거됐다”며 “주식의 관점에 볼 때 이제 투자자들은 수익과 마진, 성장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훨씬 더 매파적일 수 있다고 판단했던 주식 시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며 “(테이퍼링 규모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이-트레이드파이낸셜의 마이크 로웬가트 애널리스트는 “내년 세 차례의 금리 인상 예측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금리 영역에 머물게 한다”며 “시장은 종종 (긴축 정책이) 더 명확해질 때 긍정적으로 움직인다”고 분석했다.

시장의 안도 속에 빅테크는 일제히 반등했다. 애플은 전 거래일 대비 2.85%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넷플릭스는 각각 1.92%, 1.18% 올랐다. 아마존은 2.50%, 테슬라는 1.82% 상승했다.

다만 대형 은행주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 시사에도 하락했다. 전날 상승했던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각각 0.75%, 0.41% 하락했다. CNBC는 채권 시장에서도 2년물과 10년물 금리는 완만하게 상승했고 단기물은 오후 들어 상승분 상당 부분을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1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 증가해 다우존스 추정치인 0.8%를 밑돌았다.

미 의회는 부채한도 인상안을 가결해 연방정부의 셧다운과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를 해소했다. 현재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만 남겨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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