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의대생 지하철 광고 ‘갑론을박’…“추모 공간 왜 문제” vs “수사 종결된 걸 굳이”

입력 2021-12-1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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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선 삼성역에 있는 고 손정민 군 추모 광고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올해 4월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 군을 추모하는 지하철 광고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수사 종결된 사건을 광고를 통해 상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는 의견과, 풀리지 않는 의문이 여전한 데다 추모하는 공간인 만큼 문제 될 게 없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10일 서울 지하철에 따르면 2호선 삼성역에는 “고마워 정민아-너를 잊지 않을게 영원히, 우리 꼭 다시 만나”란 내용의 광고가 올랐다. 광고판에는 정민 군을 추모하는 글이 적힌 포스트 잇이 붙어있다.

그를 추모하는 광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시청역에도 “사랑해 정민아”가 올랐고, 타 역사에도 “손정민 포에버”란 광고판이 걸렸었다. 이들 광고는 약 한 달여 간 걸려 있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찬성하는 이들은 “억울하게 하늘로 갔다. 의문도 말끔히 해소되지 않았다. 부모가 얼마나 억울하겠느냐. 여전히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한다. “정당한 대가를 치르고 올린 광고인데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라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반대하는 이들은 “의인이 아닌데, 무엇이 고마운지 모르겠다”, “수사 종결된 사건을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지하철 역사에 광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등의 반응을 보인다.

한편 이달 초 검찰은 고 손정민 군의 부친 손현 씨를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손현 씨는 경찰이 제기된 의혹들을 충분히 수사하지 않고 결론을 냈다며 검찰에 이의 신청서를 냈다. 검찰은 경찰 수사 결과와 손현씨 조사 내용 등을 토대로 재수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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