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 재개…“긴장 유발하는 오해 제거”

입력 2021-12-1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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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중단된 7차 협상, 이란 측 입장 번복으로 재개
미국 “바이든, 협상 실패 대비해 추가 옵션 준비 지시”

▲오스트리아 빈에서 6월 20일 이란 핵 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이 열리고 있다. 빈/신화뉴시스
이란 핵합의(JCPOAㆍ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협상이 이란 측의 입장 번복으로 재개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주 중단됐던 7차 핵합의 복원 협상이 재개한다고 보도했다.

회담을 주재하는 미하일 울리야노프 러시아 대표단 수석은 “우리는 긴장을 유발하는 여러 오해를 제거할 수 있었다”며 “모두가 핵합의 복원을 위한 생산적인 작업을 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과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러시아는 4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협상을 시작했지만,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서 6월 무기한 중단됐다. 이후 지난달 재개한 협상은 협상국들의 대립 끝에 3일 재차 중단됐다.

당시 새 대통령 선출 후 협상 대표단이 교체된 이란 측이 종전에 합의한 내용에 대한 입장을 모두 바꾸면서 중단됐지만, 이란 측이 러시아ㆍ중국의 압박과 미국ㆍ유럽의 철수 계획에 입장을 번복했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알리 바게리카니 이란 외무부 차관은 “회담에 진지하게 참여하려는 협상국들의 의지가 느껴졌다”며 “이란은 6월 20일 협상에서 반영된 것을 계속 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미국이 이란에 추가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한 만큼 이번 협상이 제대로 마무리될지는 미지수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은 협상이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협상팀에 다른 옵션을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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