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 확진자 다시 12만 명대…5차 물결 본격화

입력 2021-12-1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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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이후 두 달여 만...입원자 수도 늘어 의료시스템 위기
FDA, 16~17세 화이자 부스터샷 승인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포투켓의 한 초등학교에서 7일 어린이가 테라피 도그 옆에서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포투켓/AP뉴시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12만 명을 넘어서면서 5차 확산 물결도 본격화할 조짐을 보인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날 신규 확진자 수는 12만1311명을 기록해 2주 전 대비 27% 증가했다. 사망자는 12% 증가한 1275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에서 하루 확진자가 12만 명을 넘어선 것은 9월 25일 이후 약 두 달여 만이다. 델타 변이가 여전히 기승인 가운데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까지 등장하면서 확진자 수도 다시 불어나고 있다.

늘어나는 확진자에 의료 시스템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국적으로 5만5000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입원했는데, 이는 2주 전 대비 15% 이상 증가한 수치다. NYT는 “인구 73%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메인주 비롯해 로드아일랜드주 등 접종률이 높은 곳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뉴욕주는 지난주 주 방위군에 도움을 요청해 요양원 인력을 보강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미 식품의약국(FDA)은 16~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화이자 부스터샷(3차 접종)을 승인했다. 당국은 화이자 백신을 2차 접종한 후 최소 6개월이 지난 경우에만 접종할 것을 당부했다. 백신 대상자는 수백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피터 마크스 FDA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 소장은 “데이터에 따르면 2차 접종을 한 모든 성인과 16~17세 그룹의 백신 효과는 줄어들고 있다”며 “부스터샷은 이들에게 코로나에 대한 지속적인 보호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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