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소비자물가 발표 앞두고 반락…조기 테이퍼링 우려

입력 2021-12-10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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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소비자물가 발표...월가 6.7% 상승 전망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망치 밑돌아...완전 고용 가까워져
소비자물가 결과에 따라 다음주 FOMC서 정책 변화 가능성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반락했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 지표가 양호하게 나온 영향도 받았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6포인트(0.00%) 하락한 3만5754.6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3.76포인트(0.72%) 하락한 4667.4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9.62포인트(1.71%) 하락한 1만5517.37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들어 첫 하락 전환이지만, 다우지수는 3월 12일 이후 가장 좋은 주간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에 불과 1% 수준까지 근접했다.

주요 종목 가운데선 줄곧 상승장을 이끌었던 여행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카니발과 노르웨이지안크루즈라인은 각각 1.6%대 하락했고 유나이티드항공은 1.7% 내렸다. 익스피디아와 부킹홀딩스도 각각 1.5%, 1.7% 하락했다.

CNBC방송은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인 오미크론이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다는 인식 속에 시장이 줄곧 강세를 보였지만, 10일 있을 CPI 발표를 앞두고 다시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타나면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우존스가 주요 이코노미스트 전망을 집계한 바에 따르면 11월 CPI는 전월 대비 0.7%, 전년 동기 대비 6.7%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망대로라면 1982년 6월 이후 전년 대비 기준 최고 상승 폭을 기록하게 된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는 7%를 웃돌 것으로도 전망했다.

AXS인베스트먼트의 그렉 바숙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이 잠재적으로 더 빠르고 강력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과 관련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움직이게 할 경제 지표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이날 앞서 발표된 주간 실업 지표가 양호한 성적을 내면서 조기 테이퍼링에 대한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 대비 4만3000명 감소한 18만4000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1만1000명을 밑돈 수준이다.

연준이 조기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을 위한 조건으로 인플레이션 압박과 완전한 고용을 제시한 만큼 11월 CPI 결과에 따라 다음 주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 향방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씨티그룹의 베로니카 클라크 이코노미스트는 “12월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근원 인플레이션에 대한 또 다른 놀라운 결과가 나온다면 최근 물가 안정 측면에 더 초점을 맞추려는 듯 보이는 연준에 확신을 더할 것”이라며 “예상보다 강한 지표는 연준이 조기 금리 인상을 통해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해야 한다는 훨씬 큰 압박감을 일으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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