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수소'가 수소 사회 핵심…글로벌 공급망 확보 속도 내는 민ㆍ관

입력 2021-12-0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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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글로벌 공급망 기업 지원 방안 마련 착수…SK 등 국내 기업들 수소 공급망 확보 총력

▲(왼쪽부터) 일진홀딩스 부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부사장,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사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허세홍 GS그룹 사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구동휘 E1 대표,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이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한국판 수소 위원회인 'Korea H2 Business Summit(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출범식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제공=Korea H2 Business Summit)

미래 수소 사회에서 핵심 밸류체인인 '청정수소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수소 기업들이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는 가운데 정부가 관련 기업들에 대한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9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글로벌 청정수소 공급망을 구축하는 기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용역을 발주하고 관련 작업에 착수했다.

구체적으로 잠재적 청정수소 수출 후보국의 수소ㆍ운송체 관련 시설규정과 안전기준 등 규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파악한다.

특히, 금융ㆍ조세 지원과 규제 개선을 비롯해 해외사업 모델 발굴 등을 위한 정부ㆍ관계기관ㆍ기업 간의 역할과 협력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와 함께 청정수소 공급망 확대를 위한 정부 간 협력 방안도 마련한다.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과 관련한 전 주기를 검토하고 세계 수소 교역 증가 전망과 국제 수소 가격 메커니즘 형성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수소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지리적 여건상 현실적으로 충분한 '청정수소'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업들이 국내외에서 청정수소 확보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만큼 현실적이고 파격적인 지원책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수소생산' 기술은 일본, 중국, 독일 등 주요국들과 비교하면 꼴찌 수준이다. 독일에 1점 차이로 밀려 3위를 기록한 '수소모빌리티' 분야나, 2위에 오른 '연료전지' 분야와 비교하면 미흡한 실정이다.

▲SK가스는 8일 오전 판교 사옥에서 청록수소 생산회사 C-Zero에 대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윤병석 SK가스 대표, 잭 존스(Zach Jones) C-Zero CEO (사진제공=SK가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수소 기업들은 해외 기업과의 협업, 인수ㆍ합병(M&A), 합작법인 등 여러 방식으로 공급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SK그룹이다.

SK가스는 8일 청록수소 제조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C-Zero(씨제로)에 대한 투자 계약을 맺었다. 씨제로는 천연가스 열분해(Methane Pyrolysis) 원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천연가스를 고온 반응기에 주입한 후 촉매와 반응해 수소와 고체 탄소로 분해, 청록수소를 만든다.

SK그룹의 투자 지주회사인 SK㈜도 최근 세계 최초로 청록수소 상업화에 성공한 미국 모놀리스(Monolith)와 내년 초께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세계 최초로 청록수소 대량생산에 성공한 미국 모놀리스(Monolith)에 대한 투자도 결정했다. 양사는 2023년까지 합작법인을 만들어 연료전지, 수전해 설비 등 수소 사업 핵심 설비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생산기지를 국내에 건설할 계획이다.

에쓰오일(S-OIL)은 최근 열린 정부의 ‘수소 선도 국가 비전’ 발표에서 청정수소 프로젝트 컨소시엄 참여를 밝혔고, GS에너지도 최근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와 '친환경 블루 암모니아 도입 실증 프로젝트(Pilot Project)'를 위한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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