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푸틴 화상 정상회담…우크라이나 사태 놓고 신경전

입력 2021-12-0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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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가까운 회담서 우크라이나 입장 교환
미국 “우크라이나 또 침공하면 강력한 경제 조치”
러시아 “우크라이나 정복 시도하는 건 나토”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월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제네바/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첫 화상 정상회담을 열었다. 2시간 가까운 회담에서 양 정상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입장을 교환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회담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변에 주둔 병력 규모를 계속 늘리면 경제적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추가로 침공하면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이 강력한 경제 조치로 대응할 것이라고 푸틴 대통령에게 직접 말했다”며 “미국은 러시아가 침공할 경우 우크라이나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에 보급품과 자원을 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푸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아쉬워하며 조만간 대면 회담을 할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 역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전해진다. 크렘린궁은 성명을 통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도발적인 행동을 하고 있으며, 2014년과 2015년 체결한 협정을 파기하기 위한 파괴적인 노선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며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영토를 정복하기 위해 위험한 시도를 하고 있는 건 나토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러시아와 인접한 국가에 자국 공격 시스템을 배치하지 않겠다는 사실을 미국으로부터 보장받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크렘린궁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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