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선대위, 무소속 이용호 영입 "공동선대위원장 맡아"

입력 2021-12-0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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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호남 지지' 확보 위해 영입 공들여
이용호, 민주당 복당 신청 철회 후 결단

▲국민의힘 윤석열(오른쪽) 대선후보와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지난달 15일 오전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조찬 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7일 호남 지역 현역 의원인 무소속 이용호 의원을 선대위에 영입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에 입당했고, 선대위 공동선거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감정을 타파하고 한국 정치 발전과 우리 당의 지지 기반 확대에 중요한 계기가 되고 대선을 앞두고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며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이 의원의 용기있는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환영했으며,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입당을 진심으로 반갑게 받아들인다. 민주당의 아성인 호남 지역에서 유일하게 무소속 의원으로 당선된 이 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해 호남 지역의 분위기도 살 것 같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준석 대표가 당 점퍼를 입혀주자 "제가 이런 옷을 입을 줄은 생각을 못했다”며 “정치적 거취를 놓고 긴 기간동안 숙고를 했다. 두 갈래 길에서 좀 더 어려운 길을 선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역 갈등을 완화하고 국민 통합을 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 의원은 2004년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17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후보로 전북 남원·순창·임실에서 당선됐다. 이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합당에 반발해 탈당한 뒤, 21대 총선에서 호남에서 비(非) 민주당 후보로는 유일하게 재선에 성공했다.

이 의원은 지난 4월 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국민의힘은 호남 지역의 지지 확보를 위해 이 의원의 영입에 공을 들여왔다. 윤 후보는 지난달 중순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이 의원을 만나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달라는 취지로 언급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윤 후보와의 회동 이후 민주당 복당 신청을 철회했다. 그동안의 영입 노력에 힘입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광화문 '달개비'에서 이 의원과 조찬 회동을 하며 입당을 설득했고, 이 의원은 반나절 만에 입당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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