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대우·포스코·현대건설, 연말 '수주대전'…‘4조 클럽’ 주인공은

입력 2021-12-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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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3조7774억 '1위'
포스코 3조6916억 뒤이어
GS·현대도 3조원 중반대
서울 백사마을·신림1구역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경쟁 치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놓고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한 재개발 공사현장. (연합뉴스)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놓고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연말까지 남은 한 달간 다수 사업지에서 시공사 선정을 앞둔 만큼 ‘4조 클럽’에 입성할 건설사가 나올지 주목된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우건설·포스코건설·GS건설·현대건설 등 총 4개 건설사가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3조 원을 넘어섰다.

이 중 선두는 3조7774억 원을 수주한 대우건설이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경기 과천시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4299억 원) 사업을 따내며 1위에 올랐다. 올해 4501억 원 규모의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 재개발을 시작으로 경기 용인시 수지현대 리모델링(3876억 원), 경기 파주시 파주1-3구역 재개발(5783억 원) 사업 등 14건을 수주했다.

2위는 포스코건설이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2272억 원 규모의 전북 전주 기자촌구역주택 재개발, 부산 금정구 서금사5구역 재개발(5833억 원) 등 17개 사업지에서 3조6916억 원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특히 리모델링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수도권 6개 단지에서 1조626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3위는 정비사업 강자 GS건설이 차지했다. GS건설은 하반기 뒷심을 발휘하며 지난달에만 3개 사업지에서 8027억 원을 따내 3조 클럽 달성에 성공했다. GS건설은 올해 대구 중구 서문지구 재개발(2197억 원)을 시작으로 서울 강남구 대치 현대 리모델링(2734억 원) 사업 등 14건을 수주했다.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건설업계 맏형인 현대건설은 올해 14개 사업지에서 3조4008억 원을 따내 4위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리모델링 사업을 따내며 16년 만에 복귀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이후 올해에도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정마을9단지(2279억 원)와 서울 성동구 금호벽산(4253억 원)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해 유일하게 4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던 만큼 올해도 2년 연속 4조 클럽 입성에 성공할지 업계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 규제로 재개발·재건축이 주춤하는 사이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가 늘면서 건설사들의 수주 실적은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리모델링협회에 따르면 올해 시공사를 선정한 리모델링 사업의 총 수주액은 11월 기준 6조3887억 원으로 지난해(1조3500억 원)보다 5배 급증했다. 4조 클럽 입성을 앞둔 건설사들 역시 리모델링 수주액이 뒷받침되며 양호한 수주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

연말에도 시공사 선정을 앞둔 사업장들이 많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 관악구 신림1구역, 경기 안산시 고잔연립3구역 등 굵직한 사업이 이달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부진한 해외수주를 대신해 국내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올인하자는 분위기”라며 “선두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건설사의 수주액 차이가 크지 않아 막판까지 수주 경쟁이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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