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공급망 문제 해결하는 법...“자체 컨테이너, 선박, 비행기 동원”

입력 2021-12-0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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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코로나19 전부터 준비해 온 아마존 전략 조명
자체 선박으로 하역 시간 줄이고, 컨테이너도 직접 공수

▲미국 뉴욕에서 아마존 배달원이 물품을 나르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아마존이 글로벌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닷길과 하늘길에 공격적으로 투자해온 것으로 니타났다.

4일(현지시간) CNBC방송은 아마존이 수년간 진행해온 온라인 배송 과정을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아마존이 조용히 개인 선박을 전세 내고 자체 컨테이너를 만들었으며, 비행기를 임대해 복잡한 배송 과정을 잘 제어해왔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의 선제 투자는 특히 지난해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롱비치 항구와 로스앤젤레스(LA) 항구가 병목현상을 겪기 시작하면서 빛을 발하고 있다.

해상화물 전문가인 스티브 페레이라는 “LA 항구에는 현재 79척의 선박이 입항하기 위해 최대 45일까지 대기하고 있다”며 “반면 아마존의 최근 미국 입항은 이틀이 걸렸다”고 말했다.

페레이라는 “워싱턴의 유명하지도 않은 항구에 상품을 하역하고 LA까지 트럭으로 운반하는 것을 누가 또 생각해내겠는가”라며 “대부분은 그저 선박을 LA 항으로 들여보내려 하지만, 그건 2~3주를 지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아마존은 올해 1월 이후 배송 상품 평균 가격이 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인한 운임 상승은 피했지만, 더 많은 배송 과정을 통제하려는 과정에서 지출이 있었다고 CNBC는 설명했다. SJ컨설팅그룹에 따르면 아마존은 현재 상품의 72%를 직접 배송하고 있다. 이는 2019년 47%에서 많이 늘어난 수치다.

올해의 경우 월마트와 코스트코, 홈디포, 이케아, 타깃 등 다른 소매업체도 아마존을 따라 전세 선박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마존은 한 발 더 나가 중국에서 53피트의 자체 화물 컨테이너까지 공수해 활용 중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전 2000달러(약 237만 원)를 밑돌던 컨테이너 가격은 현재 2만 달러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페레이라는 “아마존은 지난 2년간 이러한 컨테이너를 5000~1만 개 생산했다”며 “그들이 사용한 컨테이너는 국내 철도 화물 등에 활용되기 때문에 다른 회사들처럼 다시 아시아로 돌려줄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장거리 배송을 위해 보잉777 항공기를 개조해 활용하는 등 공급망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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