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 속 전문가들의 조언...“당장 부스터샷 맞아라”

입력 2021-12-0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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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맞춤' 백신 기다려서는 안 된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 백신 병들이 보인다. AP연합뉴스
“망설이지 말고 지금 당장 부스터샷을 맞으라”

전 세계가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확산 공포에 떨고 있다. 국제사회 백신, 감염병,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거두절미하고 부스터샷을 맞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현지시간) 15명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부스터샷 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전했다. 오미크론 출현으로 기존 백신의 효용성에 의문이 커진 가운데 진행된 조사다. 대표적 백신 제조사들은 오미크론 발생 이후 새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이 기존 백신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도 모든 성인은 부스터샷을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5명 전문가 모두 새 변이 ‘맞춤용’ 백신을 기다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데이터가 부족한 상태고 부스터샷 효과가 입증됐으며 새 백신 출시까지 최소 몇 개월이 걸린다는 점에서 부스터샷이 유일하지만 강력한 출구라는 설명이다.

메이요클리닉의 그레고리 폴란드 백신 연구책임자는 “부스터샷이 시급하다”며 “개인 면역 강화뿐 아니라 오미크론 확산 및 추가 변이 출현에 대응해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서도 그렇다”고 말했다.

국제백신보급센터의 성인 백신 책임자인 로이스 프라이버 덤은 “추가접종이 오미크론 감염을 완전히 막지 못하지만 입원행을 막는 데 최선”이라며 “백신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무방비보다 낫다”고 설명했다.

이와사키 아키코 예일대 면역학 교수는 “백신과 부스터샷은 항체와 T세포(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제거하는 기능을 가진 면역 세포)의 반응을 촉진한다”며 “(변이 수가 많아) 항체가 오미크론에 약하게 반응하더라도 감염과 확산을 낮추기에 여전히 충분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폴 오핏 필라델피아아동병원 백신교육센터장은 “위험군에 국한하지 말고 부스터샷을 맞아야 한다”며 “(부작용으로 언급됐던) 심근염은 정도가 약했고 빠르게 사라졌다. 부스터샷 이점이 위험보다 크다”고 밝혔다.

다만 캘리포니아 대학 감염병 교수인 모니카 간디는 “65세 이상 고령층과 기저 질병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점이 있지만 모두에게 부스터샷을 권고할지는 오미크론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다”고 이견을 보였다.

지금까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을 향한 조언도 나왔다.

메릴랜드 의과대학의 윌버 첸 교수는 “백신 접종이 가장 중요한 조치고 이들에게는 부스터샷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전용’ 백신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는 입장을 보였다.

대부분이 "별도의 백신이 필요할 것 같지 않다"면서도 "기존 백신과 혼합해 사용이 가능할지 연구가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무엇보다 부스터샷을 맞았더라도 최선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 착용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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