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오미크론 확진 목사…교회도 폐쇄

입력 2021-12-03 14:11수정 2021-12-0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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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확인된 가운데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통해 입국한 외국인들이 방역복을 착용한 채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 확진자가 소속 된 인천 미추홀구 대형교회 담임목사가 “폐를 끼치게 돼 인천 지역 주민들께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2일 미추홀구 소재 모 교회 담임목사 A씨는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교회에서 이번에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다. 먼저 이로 인해 폐를 끼치게 되어 인천 지역 주민들께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이어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 다녀온 러시아 담당 목회자는 선교를 다녀온 것이 아니다”라며 “학술 세미나 차 부부가 코로나 백신 접종을 다 마치고 정부의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가운데 다녀온 것이니, 다른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A씨는 “우리 교회는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이상 코로나가 확산되지 않도록 기도하며 방역당국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더 이상의 어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교회 폐쇄 안내문도 함께 올렸다. 안내문에는 “최근 코로나 확진자 발생 관련으로 지역 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교회 내 시설 폐쇄됨을 알리오니 교회 방문 자제를 부탁드리며 모든 예배는 온라인으로 드린다.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확진된 목사의 아내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백신 접종을 해서 괜찮을 줄 알았다”며 “방역택시를 타야 할 줄 몰랐고, 죄송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전날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목사 부부는 역학조사에서 “공항에서 집으로 이동할 때 ‘방역 택시’를 탔다”고 진술했으나 거짓으로 드러났다. 부부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날 인천공항을 통해 나이지리아에서 귀국해 집으로 이동하면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30대 지인이 운전하는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방역당국은 목사 부부의 고발을 검토하는 한편, 해당 교회 교인 800여 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 그 가족과 함께 예배에 참석했던 러시아예배부 소속 교인 중 일부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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