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CEO 만난 정은보 금감원장, “철저한 리스크 관리 해달라”

입력 2021-12-02 11:00수정 2021-12-0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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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수성자산운용 박세연 대표, 한국자산신탁 김규철 대표, 키움투자자산운용 김성훈 대표, 삼성자산운용 심종극 대표, 금융투자협회 나재철 회장,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KB자산운용 이현승 대표, 미래에셋자산운용 이병성 대표, 이지스자산운용 이규성 대표,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송성엽 대표 (사진=금융감독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자산운용사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리스크 관리’를 거듭 강조했다. 지난 몇 년간 진통을 겪었던 사모펀드 사태 등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원장은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열고 향후 감독ㆍ검사 방향을 설명하고 최근 자산운용업의 주요 현안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미래에셋ㆍ삼성ㆍKBㆍ키움투자ㆍ이지스ㆍ타임폴리오 송성엽ㆍ수성ㆍ한국자산신탁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정 원장은 “최근 금융시장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변동성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라며 “국내 자산운용산업도 증가한 규모에 걸맞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위기상황에서도 자산운용산업이 회복 탄력성(Resilience)을 유지하도록 하겠다”라며 “금리, 자산가격 등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를 활용하는 등 잠재 리스크 관리를 유도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도 사모펀드는 사모답게, 공모펀드는 공모답게 취급하는 관행이 업계에 정착되도록 힘쓰겠다”라며 “전문투자자 대상 사모펀드는 운용의 특수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쓰는 한편, 사모 신기술조합 등과 사모펀드의 규제차익이 발생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개선책을 적극적으로 살펴보겠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자산운용사에 대한 검사는 사전에 취약요인을 파악해 운용사가 스스로 개선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원장은 “펀드 설정 - 판매 - 운용과정 전반에 걸친 종합적인 상시감독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IT 기술과 데이터에 기반한 상시감시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생산부문 자금공급과 국민 재산형성을 위한 자산운용산업의 역할을 지원할 계획을 전했다.

정 원장은 “개편된 사모펀드 체계가 시장에 연착륙(Soft Landing)할 수 있도록 업계와 소통하여 문제점 등을 보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전환, 대체투자 확대 등 변화하는 시장환경에서 운용사들이 대형화와 전문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합병, 특화ㆍ전문운용사 인허가 기간 단축 등을 조정할 계획이다.

그는 또 공모펀드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과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공모상품들이 적시에 출시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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